[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의 절절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하고 있다. 이번주 마지막 회를 앞두고는 시청률이 21%를 육박했다. tvN 역대 시청률의 '사랑의 불시착'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14회 시청률은 21.625%(이하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며 역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현빈, 손예진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 기록인 21.683% 기록과 0.019% P 차이다. tvN 역대 드라마 기록을 코앞에 둔 것. 역대 기록에 가까운 작품은 4년 만으로 기대가 더욱 모이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홍해인(김지원)과 백현우(김수현)의 로맨스를 담았다. 두 사람은 이혼의 위기에 서 있었지만 홍해인이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의 진심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16부작으로 이번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눈물의 여왕'. 전날 방송에서 홍해인은 뇌종양 수술을 하면 기억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부작용 때문에 수술을 거부하다 백현우를 보며 수술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렵게 결정한 수술로 목숨은 얻었지만 우려했던 대로 기억을 모두 잃었다.
홍해인이 기억하는 건 '백현우' 이름 세 글자. 하지만 윤은성(박성훈)의 방해로 홍해인은 혼란을 겪었다. 윤은성은 백현우에 대한 허위정보로 홍해인과의 관계를 방해했고 설상가상 백현우는 살인혐의로 체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회까지 단 2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 공개된 에필로그와 예고편에서는 감옥에 갇힌 백현우와 홍해인의 기억을 조작하려는 윤은성의 끊임없는 방해가 그려졌다. 마지막까지 어려운 두 사람의 사랑에 시청자들은 온 마음으로 해피엔딩을 염원하고 있다.
'눈물의 여왕'이 이토록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은 웃음과 슬픔의 공존을 뽑고 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주인공과 그런 상황 속 절절한 로맨스는 흔하디 흔한 소재. 하지만 '눈물의 여왕' 속 김수현과 김지원은 조금 달랐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홍해인의 미워할 수 없는 시니컬함이 발했고 이를 따뜻한 사랑과 유쾌함으로 백현우(김수현)가 품어 시청자들의 감성을 더욱 자극했다. 죽음이 코앞이지만서도 백현우를 향한 귀여운 질투, 강인한 모습뿐이지만 그 속에 비치는 여린 마음은 시청자들에게 때론 웃음을 전했다. 그런 홍해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백현우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절절한 로맨스의 '식상함'을 느끼지 않는 반응이다.
이토록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눈물의 여왕'은 마지막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다. 4년 전 tvN 역대 기록을 보유한 '사랑의 불시착' 기록까지 단 0.019%가 남았다. '눈물의 여왕'이 tvN 작품 기록에 또 다른 역사를 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눈물의 여왕' 15회는 27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