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은퇴)를 제치고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침내 마쓰이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전까지 오타니는 통산 175호 홈런으로 마쓰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3회 터진 홈런으로 오타니는 일본 메이저리그사의 새 페이지를 작성했다.
이제 오타니는 추신수(SSG 랜더스)의 아시아인 최다 홈런 기록을 정조준한다. 추신수는 MLB에서 16시즌을 뛰며 통산 218홈런을 기록했다.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종료 후 "지난 홈런 이후 이번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행복하고 안심이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바로 오타니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3회말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의 2구 81.7마일(131.5km) 슬라이더를 통타, 우월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오타니의 시즌 5호 홈런.
5회말 무사 1, 2루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하며 중전 안타를 쳤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며 오타니는 홈을 밟았다.
이어진 타석에서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8회말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95타수 35안타 5홈런 5도루 19득점 13타점 타율 0.368 출루율 0.431 장타율 0.663이 됐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5회 대거 8점을 뽑으며 10-0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13승 11패, 메츠는 12승 9패가 됐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8이닝 7피안타 무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4승째.
메츠 선발 하우저는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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