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부산 KCC가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DB를 80-63으로 제압했다.
KCC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DB를 따돌리고 챔프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6강 PO에서 서울 SK, 4강 PO에서 DB를 상대로 업셋을 연출했다. 정규리그 5위가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KCC가 처음이다.
반면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프전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2023-2024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KCC 라건아는 17점 17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송교창과 허웅은 각각 14점, 알리제 드숀 존슨과 최준용은 각각 10점을 보탰다.
DB에서는 디드릭 로슨이 16점, 이선 알바노가 14점, 박인웅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CC는 1쿼터 초반 DB의 기세에 밀려 8-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송교창과 허웅의 연속 득점으로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라건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1쿼터는 KCC가 21-15로 앞선 채 종료됐다.
이후 경기는 DB가 추격하면, KCC가 달아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DB는 2쿼터 들어 박인웅과 제프 위디가 분전하며 24-2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CC도 존슨의 3점슛 2방으로 응수하며 다시 차이를 벌렸다. 이후에도 존슨의 활약으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한 KCC는 38-32로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승부처가 된 3쿼터. KCC는 송교창과 라건아, 최준용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48-3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한 DB가 추격에 나섰지만, KCC는 3쿼터 내내 두 자릿수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쿼터 역시 KCC가 55-44로 앞선 채 끝났다.
승기를 잡은 KCC는 4쿼터 들어서도 15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섰다. DB는 알바노와 로슨이 분전했지만, KCC의 기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쿼터 내내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지킨 KCC는 80-6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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