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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읏맨 럭비단·현대글로비스,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R 공동 선두
작성 : 2024년 04월 21일(일) 10:44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OK 읏맨 럭비단과 현대글로비스가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우승을 다툰다.

대한럭비협회(협회장 최윤)는 2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라운드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OK 읏맨 럭비단(2승)과 현대글로비스(2승)가 각각 국군체육부대(2패)와 고려대학교(2패)에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2라운드 첫 경기는 현대글로비스와 고려대학교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나온 이현제의 선취점을 시작으로 전반전에만 트라이 3번과 페널티트라이 1번, 컨버전킥 2번을 성공시키며 26-7로 크게 앞서나갔다.

고려대는 후반 10분 김재영의 트라이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이문규가 하프라인부터 질주해 트라이를 찍으며 26-19로 바짝 뒤쫓았다. 하지만 현대글로비스가 김찬주와 이모시를 필두로 한 파상공세로 리드를 지켜내며 최종 스코어 50-26으로 승점을 챙겼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선 OK 읏맨 럭비단이 경기 초반 강력한 압박을 통해 얻은 페널티골로 첫 득점에 성공한 후 강민준과 마노아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트라이로 연결시키며 2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국군체육부대는 상대 수비를 밀쳐내는 강력한 돌파로 29-7로 추격했으나, OK 읏맨 럭비단이 후반 35분과 40분 양팀 경합 중 빠르게 공을 탈취한 피나우의 트라이로 승기를 굳히며 43-7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과 현대글로비스는 승점 8점에 보너스 점수 2점을 더한 총점 10점 동률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에 3라운드에서 펼쳐질 양팀 간의 경기가 우승팀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3라운드는 오는 27일 오후 1시 국군체육부대와 고려대학교, 오후 3시 현대글로비스와 OK 읏맨 럭비단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번 대회는 기존 무료 관람의 관행을 깨고 지난 2022년부터 한국 럭비 사상 첫 도입한 유료티켓 정책 기조를 이어갔음에도, 지난 14일 열린 1라운드에만 700여 명의 럭비 팬들이 직관을 위해 경기장을 찾는 등 럭비계 안팎에서 각별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전신인 코리안 리그가 출범한 2003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개최라는 새 역사를 쓰며 지속적인 대회 개최에 대한 럭비계의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져서다.

2021년 임기를 시작한 24대 대한럭비협회 집행부는 그간 대회 파행과 재개를 수차례 반복해 온 코리안 럭비리그를 변화시키고자 실업팀·대학팀 관계자들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대회명을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바꾸며 코리안 럭비리그의 새 출발을 알렸다.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는 1주일에 한 팀당 2-3경기를 몰아서 진행하며 부상자 속출과 경기력 저하 문제를 낳았던 기존 대회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한국 럭비 사상 처음으로 매주 주말에 1경기를 치르는 '주말 리그제'가 도입됐다. 더불어 집행부는 만성적인 선수 부족과 갑작스러운 부상자 발생에 따른 대회 출범과 경기 기권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자 한다.

또한 경기 중 주심들이 무선 헤드셋을 의무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마이크를 통해 심판과 선수들의 대화가 관중석에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해 관중들의 경기 이해도를 높이고, 경품 추천 등 재미 요소를 더하며 직관 온 럭비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아울러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미래 럭비 팬들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마련해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21년 전 럭비인들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럭비 활성화를 위해 한 마음으로 뭉쳐 시작된 코리안 럭비리그가 그동안 명맥만 간신히 유지해온 것이 안타까운 심정이었고, 협회장 임기 내 풀어야할 숙원이라는 일념으로 코리안 럭비리그를 부활시킬 방안을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며 "그 결과로 새 출발한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많은 주목을 받는 동시에 3년 연속으로 개최되며 '안정적인 리그제 운영'이라는 꿈이 더 이상 미완의 꿈이 아닌 우리가 의지를 모은다면 실현 가능한 꿈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윤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실업팀과 대학팀이 힘을 합쳐 첫 발을 뗀 코리안 럭비리그의 출범 정신을 되새겨 앞으로도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한국 럭비 최강팀을 가리는 최고 권위의 연례 행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회 참가팀 선수들도 많은 럭비 팬들의 성원과 더불어 24대 집행부와 지역럭비협회, 심판·경기위원회 등 많은 분들의 노력을 양분 삼아 개최된 대회인 만큼, 3라운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페어플레이를 지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이 같은 성원과 지지에 보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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