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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상 버저비터 위닝 3점포' LG, 76-73으로 극적 역전승…시리즈 2승 1패
작성 : 2024년 04월 20일(토) 16:04

윤원상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창원 LG가 아셈 마레이의 신들린 활약과 윤원상의 결정적 버저비터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LG는 2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수원 KT와의 경기에 76-7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LG가 90.5%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승 1패 이후 3차전을 잡은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90.5%에 달한다(19/21)

LG는 지난 1차전 78-7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 63-83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 창원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LG는 적지 수원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KT는 홈 수원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벼랑 끝에 몰린 KT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25득점 23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윤원상은 4쿼터 마지막 극적인 버저비터 3점슛을 포함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배스가 21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아셈 마레이 / 사진=팽현준 기자


시작부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한희원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KT가 포문을 열었다. LG는 마레이의 득점과 유기상의 3점포로 응수했다. 문성곤과 이재도가 각각 3점을 주고받으며 8-8 동점이 됐다. 중반부터 배스가 살아나며 KT가 리드를 잡았다. 정희재가 외곽포로 다시 15-15 동점을 만들었지만, KT는 한희원의 3점포와 허훈의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다. 1쿼터는 18-20으로 KT가 앞선 채 끝났다.

KT는 기세를 이어갔다. LG는 윤원상의 외곽포로 간극을 좁혔고, 저스틴 구탕과 단테 커닝햄이 리바운드를 따내며 추격에 나섰다. 한때 KT는 27-27로 동점을 내줬지만 허훈을 중심으로 한 속공으로 다시 원 포제션 차이를 만들었다. KT는 자유투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LG는 마레이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 찬스 득점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LG는 종료 직전 마레이의 자유투로 36-36 동점을 만들었지만, 정인덕의 파울로 자유투를 내줬다. 문정현이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전반은 36-38로 KT의 우위로 종료됐다.

패리스 배스 / 사진=팽현준 기자


2세트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LG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볼 찬스로 4점을 올리며 40-38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배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다시 리드를 따냈고, 문성곤이 연달아 3점포를 넣으며 45-50을 만들었다. 양 팀은 야투가 빗나가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LG가 마레이의 득점과 이재도의 자유투 득점으로 49-50까지 차이를 좁혔다. KT는 배스가 3점포 포함 5점을 올리며 다시 간극을 벌렸다. 3쿼터는 53-57로 KT가 리드한 채 끝났다.

마지막 4세트. KT는 시작과 동시에 정성우의 외곽포가 터졌고, 마이클 에릭과 허훈의 득점으로 58-66이 됐고, 점수 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LG는 윤원상의 3점포에 이어 유기상과 마레이의 득점으로 다시 원포제션으로 게임을 끌고 갔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71-71을 만들었다. 허훈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고, 윤원상이 버저비터 3점포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76-73으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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