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부산 KCC가 부산에서 원주 DB를 압도했다.
KCC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102-9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CC는 90.5%의 확률을 잡았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90.5%에 달한다.(19/21)
부산 KCC는 적지 원주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홈 부산으로 돌아왔다. 1차전에서 95-83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 80-71로 무너졌다. KCC는 곧바로 3차전을 잡아내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원주 DB는 1차전을 패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2차전을 잡아내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차전에서 KCC의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KCC는 라건아가 27득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최준용이 25득점, 허웅이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DB는 디드릭 로슨이 25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부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로슨이 3점포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고, KCC도 최준용이 3점슛으로 멍군을 불렀다. KCC는 라건아를 앞세워 골 밑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고, DB는 외곽포로 맞섰다. 1쿼터 중반 최준용과 로슨이 부딪히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준용이 로슨을 잡아끌었고, 로슨은 공으로 최준용을 가격했다. 심판진은 최준용의 개인 반칙과 로슨의 U파울을 선언했고, 이후 흐름을 가져온 KCC는 26-22까지 차이를 벌렸다. DB는 박인웅의 3점슛으로 차이를 좁혔지만, 막판 정창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쿼터는 32-31로 KCC가 앞선 채 끝났다.
KCC가 기세를 올렸다. KCC는 라건아 대신 그간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던 알리제 드숀 존슨을 투입했다. KCC는 자유투를 차곡차곡 쌓으며 2쿼터 중반까지 43-39로 투 포제션 게임을 유지했다. DB는 이선 알바노의 자유투 득점과 박인웅의 외곽포로 46-46 동점을 만들었다. KCC는 곧바로 허웅과 최준용의 속공으로 다시 투 포제션 게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막판 KCC의 캡틴 정창영이 귀중한 3점포를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은 57-51로 KCC의 우위로 종료됐다.
KCC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3쿼터에도 차이를 벌렸다. 3쿼터 7분 40여 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김주성 감독은 김종규를 바꾸지 않았고, 김종규는 3쿼터 중반 다시 반칙을 저지르며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그러나 DB는 더욱 단단하게 뭉쳤다. 김영현과 로슨이 3점슛을 넣으며 점수 차를 66-61까지 줄였다. KCC는 로슨과 알바노에게 수비를 집중하며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게다가 최준용이 막판 3점포 포함 7득점을 올리며 차이를 10점 이상 벌렸다. 3쿼터는 83-70으로 KCC의 리드로 끝났다.
KCC는 4쿼터 여유 있는 운용을 선보였다. DB는 김종규의 이탈 이후 힘이 크게 빠졌다. KCC는 잠잠했던 허웅까지 터지며 간극을 더욱 벌렸다. 결국 102-90으로 KCC가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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