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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주선옥, 연습 중 쓰러져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 선물
작성 : 2024년 04월 18일(목) 09:24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연극배우 주선옥이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38세.

주선옥은 지난 4일 극 연습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가족은 "건강하던 딸이 5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아 황망하지만,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유족의 동의 후 심장과 폐는 남자 환자에게, 간장과 좌우 신장은 여자 환자에게 기증되어 수술이 진행되었으며, 안구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 주 씨의 지인들은 마지막까지 실천한 선행을 보며, 생전 유쾌하고 베풀기를 좋아했던 그녀의 성품을 회상했다.

86년생인 주선옥 배우는 연극 외길을 걸으며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유치뽕짝'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고, 기독교 영화 촬영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장례가 치러진 11일에는 주선옥이 연출한 세월호 10주기 추모 공연 '너를 부른다'의 첫 무대가 올랐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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