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 번의 티샷으로 홀컵에 공을 넣어 '골프의 꽃'이라 불리는 홀인원은 골프장에 따라서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홀인원이 가장 많이 나온 골프장과 최소 골프장의 홀인원 확률이 10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골프 전문 플랫폼 원더클럽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15개월간 산하 골프장인 신라CC, 파주CC, 클럽72, 떼제베CC, 알펜시아CC를 찾은 골퍼 134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기록을 살펴본 결과 총 215건의 홀인원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골퍼 6261명 중 1명 꼴인 0.016%의 확률로 홀인원을 기록한 셈이다.
이 가운데 홀인원 120회가 나온 충북 청주 떼제베CC(27홀)와 홀인원 8회에 불과한 강원 평창 알펜시아CC(27홀)의 홀인원 횟수는 15배 차이가 났다. 떼제베CC에서는 올해 3월 3일 하루에만 홀인원이 5번이나 나오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성공확률은 0.008%, 프로골퍼의 성공확률은 0.03%로 알려져 있는데, 내장객 2736명 중 1명 꼴로 홀인원이 나온 떼제베CC에서의 성공확률은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퍼 3만1793명 중 한 명 꼴로 홀인원 기록이 나온 클럽72의 홀인원 확률은 아마추어 골퍼 평균보다 낮은 0.003%를 보였다.
홀인원은 더블이글(Double eagle)이라 불리는 파4홀에서도 나오기도 하지만 이번 원더클럽에서 자체 조사한 홀인원은 모두 파3홀에서 기록됐다. 또 홀인원 거리의 중간값은 140m, 평균값은 135m으로 나타났다.
파3홀에서 아이언샷으로 홀인원 비율이 75.9%로 가장 높았다. 그 가운데 아이언 8번과 7번 비율이 각각 21.7%와 21.2%로 비슷했다. 최장거리 홀인원 기록은 175m(신라CC 남코스 8번홀)로 해당 골퍼는 유틸리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원더클럽 관계자는 "홀인원을 하면 3년간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 때문에 골퍼들 사이에서 홀인원 기대감이 크다"며 "행운도 따라야 홀인원에 성공한다지만 이번 통계를 보면 어려운 코스에서는 홀인원 확률도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원더클럽은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원(one)과 놀라움을 선사한다는 뜻에서 원더풀(wonderful)의 두 가지 의미를 담은 골프 전문 플랫폼으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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