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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A씨 "유아인이 美에서 대마초 권유, 최 씨는 바닥만 봐" [ST현장]
작성 : 2024년 04월 16일(화) 14:41

유아인 4차 공판 유튜버 A씨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튜버 A씨가 유아인의 대마초 권유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5-1부는 16일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 함께 기소된 최모 씨에 대한 네 번째 공판이 열렸다. 4차 공판 증인으로는 유아인의 대마 흡연 교사 등 혐의와 연관된 지인인 유튜버 A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이날 유튜버 A씨는 지난해 1월 유아인, 최 씨와 함께 방문한 LA 여행에 대해 "유아인과 최 씨와 국내 여행은 많이 다녔는데 해외 여행은 제가 배제돼서 조금 서운했던 적이 있었다. 처음으로 최 씨가 LA에 오래 있을 예정이라고 해서 '심심할 것 같으니 시간될 때 왔다 가라'고 했다. 근데 제가 시간이 될 수 없는 스케줄이었다. 회사를 두 개나 가지고 있었고, 헤어스타일리스트 일도 띄엄띄엄 있어서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며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자고 제안해준게 고마워서 어떻게든 시간을 뺀 것이 유튜브 광고 일정이었다. 브랜드 컨펌을 받고 처음으로 다같이 해외여행을 가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자고 한 적이 없었다. 어쨌든 저를 챙겨주는 느낌이 들었다. 제가 최 씨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저한테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도 주는 친구라 웬만해선 이야기를 다 듣고 따르는 편으로 친구 관계가 됐다. 너무 좋은 친구 관계였다"며 "제안했을 때 거절하기 보단 어떻게든 시간 빼서 가봐야겠다고 했다. 그렇게 시간을 정리해서 가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유아인과 최 씨의 마약류 취급을 알았냐" "대마 흡연 행위를 알았냐" "미국에 가서 대마 흡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했냐" 등의 질문에 전부 "몰랐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미국에서 자신이 대마초를 흡연하게 된 경위에 대해 "저는 대마를 본 적이 없었다. 담배꽁초 하나를 가지고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그게 제 옆자리에 왔을 때 유아인이 '너도 해볼 때 되지 않았냐. A도 한 번 줘'라고 했다. 저는 처음엔 무엇인지도 몰랐다"며 "그때 대마라는 걸 눈치챘다. '난 그거 안 해도 밝은데 굳이 뭘 해'라고 했는데 'A도 줘'라고 다시 한 번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저는 그 당시에 최 씨를 바로 봤다. 그전부터 최 씨는 대마나 마약을 멀리하라고 했다. 근데 최 씨는 고개를 숙이고 바닥만 보고 있었다. 유아인과 최 씨의 관계는 서로 '갑을'이나 '상하' 관계가 아니라 싸우기도 잘 싸우고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관계였다. 제가 10년간 본 최 씨는 'A는 주지 마'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고개를 숙이고만 있더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A씨는 "제가 예전에 연초를 피웠던 적이 있어서 '겉담'으로 피고 옆 친구에게 줬다"며 "그때 당시 최 씨가 왜 그럴까 싶었다. '내가 카메라로 영상을 찍은 게 문제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들의 대마 현장을 찍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 씨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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