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장 전장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2024시즌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1억6200만 원)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상남도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열린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최장 코스에서 펼쳐지는 대회다. 올 시즌 드라이브 거리 1위 황유민과 2위 방신실은 출전하지 않지만,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윤이나다.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엄청난 장타로 주목을 받았던 윤이나는 징계 복귀 후 두산건설 We' ve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윤이나는 "가야 컨트리클럽 코스가 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게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해서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박지영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지영은 "지금의 샷감을 잘 유지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야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길면서 바람도 많이 부는 코스라, 바람 계산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그린 플레이도 어려운 코스라 최대한 오르막 퍼트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공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지만 대상포인트 2위, 상금 5위, 평균타수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는 박현경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박현경은 "전지훈련을 잘 해냈다고 생각해서 시즌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며 "이번 시즌 비거리가 10m 가량 늘어서 최장 코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생애 첫 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최은우는 "타이틀 방어 도전은 처음하는 경험이나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기대가 되면서도 떨리는 마음도 크지만, 첫 우승을 했던 대회인 만큼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이미 1승씩을 수확한 이예원과 김재희도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다승 달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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