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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확률 잡았다' KCC, 95-83으로 DB에 4강 PO 1차전 완승
작성 : 2024년 04월 15일(월) 20:48

송교창과 라건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부산 KCC가 슈퍼팀의 파괴력을 선보이며 정규리그 1위 원주 DB를 꺾었다.

KCC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1차전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95-8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CC는 1차전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8.8%다.(41/52)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를 3-0으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CC는 3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고,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통합우승을 노리는 DB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KCC를 기다렸다. 이번 시즌 DB는 41승 13패 승률 0.759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지배했다. 이제 DB는 2017-2018시즌 이후 10번째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노린다.

한편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 성적은 DB가 5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전까지 통산 플레이오프 전적은 KCC가 16승 11패로 앞섰다.

전창진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감독의 지략 대결 역시 관심을 끌었다. DB 김주성 감독은 지도자 데뷔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반면 KCC 전창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만 47승(42패)을 올려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승 감독 2위에 올라있다.(1위 유재학 58승) 김주성의 패기와 전창진의 노련함이 맞붙어 KCC가 승리를 거뒀다.

KCC는 라건아가 34득점 19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송교창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2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준용이 15득점 3어시스트, 허웅이 13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DB는 디드릭 로슨이 2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디드릭 로슨 / 사진=팽현준 기자


KCC가 기선을 제압했다. KCC는 외곽포를 앞세워 DB를 밀어붙였다. 송교창의 3점포를 시작으로 허웅이 와이드오픈 찬스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DB는 로슨을 주축으로 반격에 나섰다. 로슨은 알리제 드숀 존슨의 골밑슛 블록에 이어 덩크를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다만 블록을 당한 존슨이 부상을 당했고, KCC는 급하게 라건아를 투입했다. KCC는 최준용이 연속 3점포를 터트리며 차이를 벌렸고, 라건아도 내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쌓았다. KCC는 1쿼터에만 3점포 6개를 터트렸고, 27-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KCC는 흐름을 이어갔다. KCC는 라건아를 앞세워 골 밑을 장악했고,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한때 점수 차는 35-19까지 벌어졌다. DB는 박인웅의 3점포로 이후 단체로 슛감이 살아났다. 로슨이 연달아 3점슛을 집어 넣었고, DB 특유의 속공이 살아나며 41-37까지 간극이 좁혀졌다. 분위기를 넘겨준 KCC는 라건아가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그러면서 2쿼터 종료 3초 전 송교창이 결정적인 3점포는 물론, DB의 마지막 공격 역시 블록하며 2쿼터를 끝냈다. 전반은 50-39로 KCC의 우위로 종료됐다.

송교창 / 사진=팽현준 기자


3쿼터 초반은 라건아와 로슨이 공격을 주도했다. KCC는 랍 패스로 라건아에게 공을 몰아줬고, DB는 로슨이 내곽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여기서 최준용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변수가 생겼다. 로슨이 3점포를 시도할 때 최준용이 파울을 범했다. 로슨은 자유투 2개를 획득했고, 최준용은 4반칙으로 이승현과 교체됐다. 하지만 DB는 좀처럼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로슨과 강상재가 충돌하며 턴오버가 나왔고, 송교창이 덩크를 꽂으며 포효했다. KCC는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외곽에서 송교창이 높은 성공률로 득점을 올렸다. 3쿼터는 78-58로 KCC의 리드로 끝났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DB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박인웅의 3점을 포함해 7점을 몰아 넣었다. KCC는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겨두고 라건아가 4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허웅 또한 경기 5분을 남기고 다리에 부상을 입으며 정창영과 교체됐고, 종료까지 3분 남은 상황 최준용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을 당했다. 그럼에도 KCC는 점수 우위를 활용한 경기 운영을 펼쳤고, 결국 95-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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