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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7일 ACL 4강 1차전서 요코하마와 운명의 한일전…故 유상철 추모식 진행
작성 : 2024년 04월 15일(월) 19:56

주민규 / 사진=울산 HD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울산 HD가 호랑이굴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불러들여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 요코하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2023/2024 4강 1차전에 임한다. K리그 팀들 중에 유일한 생존 팀인 울산이 요코하마와 동아시아 최강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180분 중에 90분 전반으로 홈에서 반드시 기선제압에 성공해야 다가올 2차전 원정(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 부담을 덜 수 있다.

울산은 ACL 토너먼트에서 반포레 고후(16강 1차전 3대0, 2차전 2대1), 전북현대(8강 1차전 1대1, 2차전 1대0)를 연달아 누르고 4강에 안착했다. 총 7골로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했고, 2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4경기 중에 2경기 무실점이다.

특히, 간판 골잡이 주민규는 ACL 무대에서 3골을 몰아쳤다. 풀백인 설영우는 고후와 16강 1차전, 전북과 8강 2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현과 이명재도 골 맛을 봤다.

K리그1에서 울산은 최근 2연승을 질주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가 지난 13일 강원FC와 K리그1 7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추가, 총 3골 1도움으로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이동경은 1골 2도움으로 또 폭발, K리거들 중에 가장 먼저 공격 포인트 10개(6골 4도움)를 기록했다. 현재 득점 2위, 도움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엄원상은 리그 4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4대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수비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울산은 수원FC, 강원을 상대로 2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김영권이 강원전에서 복귀해 임종은과 안정된 수비를 구축했다. 수문장 조현우는 이상헌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상대 유효슈팅 5개를 선방했다. 앞서 수원FC전에서도 유효슈팅 6개를 막아냈다.

이처럼 울산은 최상의 분위기 속에 요코하마와 맞닥뜨린다. 홍명보 감독은 강원전이 끝난 뒤 "이번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 ACL 역시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겸손하게 준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주민규는 "이번 요코하마전에 얼마나 많은 게 걸려 있는지 말을 안 해도 안다. 우리 팀 구성원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자존심이 걸려 있다. K리그를 대표해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현우 역시 "정말 많은 게 걸려 있다. 간절하고 이기고 싶다. 첫 경기를 울산에서 하기 때문에 승리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 K리그를 대표해 최고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많은 팬이 찾아주시면 후회 없이 좋은 결과를 안겨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이 요코하마와 1차전을 승리할 경우 2025년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쥔다. 아시아에 총 네 장의 티켓이 분배됐는데, 알 힐랄 SFC(사우디아라비아)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가 차지했다. ACL 성적에 따라 남은 두 장이 결정된다. 울산은 현재 클럽 포인트 78점으로 전북현대(80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4강에서 1승만 챙기면 전북을 제친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울산 입장에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AFC와 요코하마의 협조·동의로 레전드인 유상철 메모리얼 이벤트를 연다. 故 유상철 감독은 울산에서 아홉 시즌을 뛴 레전드로 요코하마와도 인연이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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