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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콘서트 '웰컴 투 더 쇼', 행복했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리뷰]
작성 : 2024년 04월 14일(일) 20:00

데이식스 콘서트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가 'Welcome to the Show' 콘서트를 모두가 행복했던 한 페이지로 장식했다.

14일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를 개최했다.

2015년 9월 데뷔 후 그 해 11월, 약 1천 석 규모의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콘서트를 연 데이식스는 서서히 공연장 크기를 키워나갔고, 12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역대 가장 많은 관객 총 3만 4천 명을 동원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밴드 악기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음향 연출로 입체적 공간감을 더하고, 공연장 곳곳 어떤 각도에서도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360도 공연으로 기획됐다. 공연장 중앙에 설치된 무대가 원형으로 회전하며 모든 곳에 앉은 관객과 마주할 수 있게 연출된 셈이다. 특히 무대는 그룹 로고로 디자인돼 팬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이날 데이식스는 'Welcome to the Show'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첫 무대부터 폭죽과 꽃가루 등 다양한 효과가 폭주했고, 관객들은 우렁찬 떼창으로 풍성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성진은 "저희만 보던 광경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360도로 준비해봤다"고, 도운은 "꾀꼬리 같은 여러분들의 노랫소리를 중앙에서 듣게 되니까 황홀하다. 듣기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케이는 "앞으로의 모든 곡들의 여러분들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목소리가 필요하다. 목 좀 풀고 오셨나"라며 떼창을 독려했고, "이 공연장에 저희가 2019년에 왔었다.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360도로 여러분들을 더 모실 수 있게 됐다. 그것도 다 여러분들이 하게 해주셨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데이식스는 손수 구성한 27곡의 세트리스트로 공연을 꽉 채웠다. 이번 콘서트가 완연한 봄날 펼쳐져 일명 '벚꽃콘'이라고 불리는 만큼, 네 멤버는 봄 내음이 물씬 느껴지는 세트리스트로 꾸렸다고.

데이식스는 'Welcome to the Show'를 포함해 'HAPPY'(해피), 'The Power of Love'(더 파워 오브 러브), '널 제외한 나의 뇌 (Get The Hell Out)'(겟 더 헬 아웃),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까지 최근 발매된 신보에 수록된 전곡을 선보였다.

또한 데이식스는 데이식스의 유닛 DAY6 (Even of Day)의 곡 'LOVE PARADE'(러브 퍼레이드)를 함께 부르며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원필은 "유닛 곡이었는데 이 노래는 연인에 대한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친구, 부모님, 반려동물 등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사랑에 대해 같이 함께 걸어나가고자 하는 뜻이 담긴 노래였다. 스케일이 약간 있는 곡이라 데이식스로 같이 공연하면 좋겠다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마이데이(팬덤명)분들 앞에서 360도 공연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공연은 역주행에 성공한 히트곡 '예뻤어'로 정점을 찍었다. '예뻤다' 전주가 흘러나오며 객석의 팬들은 카메라를 들고 무대를 영상으로 담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공연 내내 컸던 떼창이 다소 줄어들었고, 영케이는 무대 후 "거의 대부분 다 듣고만 계셨죠? '내가 불러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좀 들죠? 부르고 싶나요?"라며 팬들이 노래를 부를 떼창 타임을 마련해줬다.

'예뻤어' 떼창이 끝났지만 여운이 가시지 않은 팬들은 계속해서 떼창 타임을 잇길 원했고, 영케이는 "저희가 어떻게 마이데이분들을 이기겠나"라며 잠시간 동안 여러 곡의 떼창 타임을 이어갔다.

데이식스 콘서트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본 공연이 끝난 후, 팬들의 떼창 시간이 재차 진행됐고, 멤버들은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해 공연장 2층, 3층을 돌아다니며 팬들을 가까이서 만났다.

이후 멤버들은 마지막 멘트를 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도운은 "오늘 감정이 이상하더라. 벅참의 기쁨의 눈시울이 불거지는 느낌이 들더라. 너무 행복하더라. 나는 진짜 '여러분 덕분에 행복한 사람이구나' 많이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느끼고 간다. 3일간의 공연이 끝이 났는데 데이식스는 이제 시작이다. 저희가 라이브도 잘 한다. 다음에도 놀러오셔서 좋은 추억 만들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항상 감사함 느끼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음악해나가겠다.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원필은 "오늘도 역시나 너무너무 행복했다. 이번 공연할 때 한 분 한 분께 멤버들이 잘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360도로 했는데 너무 잘한 것 같다. 저희에게 잊지 못할 공연을 선사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저희와 함께 이 시간 동안 즐겨주시고 같이 노래를 부르고 같이 연결된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 감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힘든 날들이 찾아와도 잘 버텨서 악착 같이 살아가보자. 오늘도 저희와 멋진 추억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이 공연장에서 나가면 저희는 더 행복해지는 거다. 앞으로의 행보를 잘 지켜봐주시고 함께 걸어가달라"고 했다.

이어 영케이는 "어떻게 보면 오늘 이 순간이 이번 활동의 마무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즐거웠다. 데이식스가 언제 어떻게 돌아올까. 굉장히 상상을 많이 했다. 꽤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고, 성숙한 우리를 꿈꾸기도 했지만 똑같다. 멤버들 모여서 시덥잖은 이야기 하는 것 똑같고 장난 치는 것 똑같다. 최근에 '우리 과연 몇 살까지 유치할까' 했다. 변치 않을 것 같다. 이렇게 계속 하고 싶다. 이걸 가능케 하는 게 여러분들이다. 우리 계속 무대에 올려주시고 노래 부를 수 있게 해주시고 앨범 내고 곡 작업하고 그런 모든 것들 가능케 해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합시다"라고 인사했다.

성진은 "데이식스와 마이데이 공연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출연진으로 오신 거지 않나. 얼마 전에 음악 방송 할 때 약간 세미하게 360도 느낌을 받았다. 그때도 360도 하면 우리가 벅차서 난리 나겠다 했는데 역시나 마이데이분들은 뛰어넘는다. 준비할 때 걱정들이 많다. 잘하고 싶은 욕심들 때문에 힘듦이 있는데 견뎌낼 수 있는 이유가 여러분들"이라며 "(360도 공연이) 쉽진 않았지만 좋았다. 이 모든 건 다 마이데이 덕분이다. 여러분들이 다 채워주신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행복만 할 순 없지만 사이사이에 행복한 시간들을 끼워넣을 수 있지 않나. 그런 기억이 있기 때문에 '곧 행복할거야' '마이데이 만날 수 있어' 하면서 천천히 걸어나가다 보면 행복이 조금 더 자주 느끼게 되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여러분들과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데이식스는 역주행에 성공한 또 다른 히트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끝으로 행복했던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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