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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40억 원 돌파' 박지영 "50억 원을 향해 달려가겠다"
작성 : 2024년 04월 14일(일) 17:30

박지영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50억 원을 향해 달려가겠다"

통산 8승과 함께 상금 40억 원 고지를 돌파한 박지영이 각오를 다졌다.

박지영은 14일 인천 중구의 클럽72 하늘코스(파72/예선 6648야드, 본선 668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정윤지(16언더파 272타)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 통산 8승째.

박지영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국내 두 번째 대회에서 바로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통산 8승이라는 승수를 시즌 초반에 빨리 달성했는데, 내 자신에게 잘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면서 "오랜만에 굉장히 떨리고 힘들었던 하루였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7승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우승이 떨렸던 것은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지영은 "컨디션은 매우 좋았는데 월요일부터 위경련이 와서 아팠다. 거의 밥을 못 먹고 힘도 없어서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다"면서 "샷과 플레이는 되게 잘 돼서 아이러니했다. 루틴을 밥을 안 먹어야 하나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KLPGA 투어 최초 72홀 노보기 우승자가 될 기회를 놓친 것이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1-3라운드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15번 홀까지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노보기 우승은 9회 있었지만 모두 2라운드 또는 3라운드 대회에서의 노보기 우승이었기 때문에, 박지영이 노보기로 우승한다면 KLPGA 투어 최초의 4라운드 72홀 대회 노보기 우승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박지영은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대기록 달성의 기회를 놓쳤다. 대신 KLPGA 투어 최다 라운드 노보기 기록을 91회로 늘리며 이 부문 1위를 수성, 아쉬움을 달랬다.

박지영은 "많이 아쉬웠다"며 "지난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때 노보기 플레이를 하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끊겨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3라운드까지 노보기라 마지막 날 욕심이 나긴 했다. 욕심도 나는 타이틀이었고 해보고 싶었는데, 다음 대회에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박지영은 또 노보기 플레이의 비결에 대해 "최대한 그린에 올리고, 최대한 오르막 퍼트를 남기려고 한다"며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고, 실수를 덜 하자는 생각을 매번 하다 보니 보기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지영은 지난 2022년부터 개최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3번 중 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이 대회에서 좋지 않은 기억도 있었다.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박지영은 3라운드 도중 벙커와 잔디 부근에 박힌 공을 경기위원이 오기 전에 집어 들어 오해를 샀다. 이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박지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확실하게 잔디 턱이었다. 같이 쳤던 선수들에게도 확인을 받았는데 중계에는 그렇게 안 나갔다"며 "그 이후로 몇 달은 공황장애를 겪었다. 골프를 그만두고 싶고 너무 힘들었다. 나는 분명히 룰대로 하고 모든 확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좋은 이야기를 해줬고, 또 성적이 나오니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그때 그 사건을 기억하고 안 좋게 볼 수도 있지만 나는 떳떳했고 룰대로 했다. 그 이후 레프리를 부를 때는 제 위치에 두고 하자는 것을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정규투어 통산 상금 40억 원 고지도 돌파했다. 박지영은 "아예 생각하지 못했다. 대박이다. 통장에 그만큼 없어서 놀랐다"고 웃은 뒤 "앞으로 더 열심히 벌어서 50억 원을 향해 달려가자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영은 "좋은 감을 유지해서 최대한 빨리 다음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난해 3승을 했으니 올해는 4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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