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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후 2G 무실점' 슈퍼루키 김택연, 커리어 첫 홀드 "두 자릿수 홀드가 목표"
작성 : 2024년 04월 13일(토) 23:11

김택연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신인 투수 김택연이 KBO리그 입성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택연은 8회 팀의 8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1군에 복귀한 후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무엇보다 타이트한 3점 차 승부에서 LG의 상위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올렸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신민재와 7구 승부 끝에 144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3루 파울 플라이로 첫 번째 아웃을 이끌어냈다. 홍창기에겐 3연속 포심을 던져 좌익수 뜬공을 만들었다. 박해민 타석에선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지만, 김현수에게 직구 2개를 뿌리며 우익수 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경기 종료 후 김택연은 "1군 복귀 후 처음으로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과정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1이닝을 잘 막아서 기분이 좋다. 첫 홀드를 기록했다는 사실보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자체가 더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남겼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김택연은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전부터 1이닝 2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고, 이후 2경기에서 1.1이닝 1실점(비자책) 3볼넷에 그쳤다.

3경기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한 김택연은 퓨처스리그에서 몸과 마음을 추슬렀고, 9일 다시 1군에 부름을 받았다.

김택연은 "2군에 내려갔을 때 투수코치님이나 선배님이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1군에 다시 올라왔을 때 '상대 타자를 의식하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타순이 강했지만, 타순을 보기보다는 (양)의지 선배님의 사인만 보자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최고 포수를 믿고 던진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양의지에게 공을 돌렸다.

김택연은 "마운드를 내려갈 때도,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할 때도 팬분들이 내 이름을 연호해 주셨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 응원에 보답하는 것은 결국 좋은 경기뿐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기록을 보고 야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첫 홀드를 기록한 만큼 올해 두 자릿수를 채워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체 144경기 중 겨우 19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18세 신인 김택연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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