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상현이 2024시즌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박상현은 13일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727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이글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첫 날 공동 13위에 올랐던 박상현은 둘째 날 공동 10위에 이어 오늘 1위로 점프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박상현이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고, 올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초로 대회 2회 우승자가 된다.
경기를 마친 박상현은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충분히 잘 풀어나간 것 같다. 그린 상태가 PGA투어 정도였던 것 같다. 11번 홀 보기로 위기가 있었지만 15번 홀(파5) 이글 후 흐름을 잘 탄 것이 좋았다. 마지막 홀 보기 실수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15번 홀에서 회심의 이글샷을 성공시켰다. 박상현은 "드라이버 티샷 후 약 245m 넘게 남은 상황이었다. 벙커샷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우측 벙커에 빠지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해 벙커를 보고 쳤는데 정말 벙커에 들어갔다"면서 "17야드 정도 남은 상황에서 짧거나 길게 치더라도 핀에 가까이 붙거나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쳤는데 들어갔다. 이후로 흐름을 잘 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상현은 대회에 앞서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왼쪽 발목에 테이핑을 한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박상현은 "경기 중에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다 보니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한다. 경기가 끝나고 테이핑을 풀면 발목이 부은 상태다. 어제는 출발 전 상태가 발목 상태가 좋아 자신 있게 플레이 했는데 무리가 간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순위권 안에 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다. 모두에게 우승의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우승 경쟁을 많이 해봤고 우승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챔피언 조에 있는 상황에서는 유리함이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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