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3라운드까지 노보기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지영은 인천 중구의 클럽72 하늘코스(파72/예선 6648야드, 본선 668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치며 6언더파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1위에 위치했던 박지영은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치며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3승을 따낸 박지영은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02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정조준했다.
이날 박지영의 버디 행진은 3번 홀부터 시작됐다. 3번 홀과 5번 홀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박지영은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개 홀을 마쳤다. 이어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6번 홀 6번째 버디를 신고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친 박지영은 "1,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샷 감은 괜찮았는데 퍼트가 아주 조금 아쉬운 하루였다. 그래도 나름 위기가 있었는데 잘 막았고, 내일도 지난 3개 라운드처럼 한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3라운드까지 노보기를 기록한 박지영은 역사상 첫 4라운드 대회 노보기 우승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노력해 보겠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면 좋겠지만, 마지막 날인 만큼 핀 위치도 어려울 것이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질 것 같다. 내일도 분명 위기가 한두 번은 있을 것 같은데 최대한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어제까지 박지영과 공동 1위에 올랐던 정윤지는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에 위치했다. 3위는 13언더파 203타를 친 조아연이다.
한편 전날 16위에 이름을 올렸던 윤이나는 2타를 줄인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노승희, 홍지원과 함께 공동 13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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