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안병훈이 '명인열전' 마스터스는 물론 생애 첫 메이저대회 톱10 진입을 노린다.
안병훈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친 안병훈은 카메론 영(미국), 마티유 파본(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맥스 호마, 브라이슨 디샘보,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의 선두 그룹과는 5타 차.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톱10 진입이 목표다. 안병훈의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19년 US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6위다. 올 시즌 안병훈은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 3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안병훈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8번 홀 첫 버디를 낚았지만 9~11번 홀 3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13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종료 후 안병훈은 스포티즌을 통해 "어제까지만 해도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플레이를 해보니 더 힘들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오늘은 바람이 좀 더 세게 불었다. 몇 개 홀에서는 모자가 머리에 머물러 있지 않을 정도였다. 전반 9개 홀은 조금 나았지만 후반 9개 홀은 매우 까다로웠다. 운 좋은 샷이 몇 개 나와서 후반에 이븐파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스윙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샷을 치기 전에 바람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샷이 좋지 않았다"면서 "앞서 말했듯이 운이 좋은 샷들도 몇 번 있었고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여기 골프장은 바람을 피하기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에 샷을 치고 모든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홀로 넘어가야 한다. 오늘은 꽤 잘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이런 조건에서 플레이하는 건 쉽지 않다. 고된 싸움이다. 여기에는 쉬운 홀이 없다. 후반 9개 홀에서 보기를 8개, 9개 연달아 범할 수도 있었는데, 내가 플레이를 못해서가 아니라 조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힘든 홀들이다. 10번, 11번, 12번은 당연하고 13번도 쉽지 않다. 좋은 샷들을 쳐서 그린에 잘 올린 덕분에 버디를 기록했지만 14, 15, 16, 17번 홀에서는 보기를 쉽게 범할 수 있는 힘든 홀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력에는 만족스럽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