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 동료들이 슬픔에 젖은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을 돈벌이로 이용한 유튜브발(發)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13일 김그림은 개인 SNS에 "AI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 넣고 가짜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요?"라며 유튜브상에 故 박보람에 대한 가짜뉴스가 만들어진 사실을 알렸다.
이어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하는 정말 상종 못할 인간들. 제가 경찰조사받고 있다는 허위사실까지... 지인분들이 보낸 링크들 보는데 정말 피가 솟구치네요"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적당히들 하세요. 천벌 받습니다"라며 경고했다.
김그림은 박보람의 사망 소식이 전해질 당시에도 "아직 사인이 정확지 않으니 추측성 글 자제 부탁드린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나 사망 소식 하루 만에 각종 루머가 만들어진 상황이다. 유튜브에는 박보람이 사망할 당시 함께 있었던 두 친구가 박보람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용의자로 조사 중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버젓이 게재돼 있다. 해당 계정은 박보람이 사망 당시 지인 두 명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과 가짜정보를 섞어 교묘하게 보는 이들이 타살을 의심케 했다. 그러나 영상마다 언급되는 유명인이 다르고, 뉴스 앵커의 영상을 넣어 실제 뉴스처럼 꾸민 거짓 영상이었다.
이밖에도 고인의 사망 원인이 음식에 있던 독극물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나, 아직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빈소에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혀 관계없는 상황의 유명인들 모습을 짜깁기한 영상들도 게재되고 있다.
고인의 안타까운 비보가 돈벌이로 이용되고 있어 누리꾼의 분노도 깊어지고 있다.
한편 박보람은 지난 11일 밤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주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인 두 명과 술자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인에게 발견돼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밤 11시 17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극단적 시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당초 13일 부검이 예정됐으나 15일로 연기됐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