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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돈 '219억 원' 횡령한 前 통역, 보석 석방+도박 중독 치료 명령
작성 : 2024년 04월 13일(토) 10:38

미즈하라 잇페이 전 통역(좌)과 오타니 쇼헤이(우)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거액의 돈을 횡령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재판부는 그에게 도박 중독 치료를 명령했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13일(한국시각) "연방 판사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1600만 달러)를 훔친 혐의를 받는 미즈하라에게 도박 중독 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로부터 1600만 달러를 횡령해 불법 스포츠 도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오타니의 계좌를 통해 약 32만 달러(약 4억 원)에 달하는 야구 카드 1000여 장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하는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는 (은행 측에) 대리인, 회계사, 재정 고문을 포함한 오타니의 다른 전문 고문들에게 (은행) 계좌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오타니가 해당 계좌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즈하라는 오타니에 대한 신뢰 관계로 인해 계좌에 대한 접근법을 갖고 있었다"면서 "미즈하라는 오타니를 이용하기 위해 그 신뢰를 이용하고 남용했다"고 답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다. 오타니는 자신의 계좌에서 북메이커(도박업체)로 1600만 달러가 넘는 이체를 승인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 또한 휴대전화 등을 제출해 조사를 받았고, 검찰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행위나 횡령에 대해 알고 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미즈하라는 2만5천 달러(약 35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고, 기소 인부 심리는 현지 시각 5월 9일로 정해졌다.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가능한 빨리 이 사건을 해결하여 그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정부와 합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메이저리그(MLB), 그리고 그의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LA 타임스를 통해 "법무부의 조사에 매우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에서 벗어나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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