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13경기 만에 첫 발야구를 선보였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4 MLB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정후는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MLB 진출 후 첫 도루와 더불어 후속안타 없이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까지 늘렸다.
첫 타석부터 이정후는 강한 타구를 생산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1회 초 104.2마일(167.7km)의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이 타구는 중견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타격감을 조율한 이정후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신고했다. 이번에는 100.1마일(161.1km)의 타구를 좌익수 방면으로 날려보내며 1루를 밟았다.
출루한 이정후는 MLB 첫 도루까지 감행했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타석에서 이정후는 2루를 훔쳤다. 여기서 템파베이 포수 벤 로트베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이정후는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템파베이 배터리의 폭투까지 나오며 이정후는 안타 없이 홈을 밟았다.
다만 이후 타석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5회 초 무사 1루에선 5-6-3 병살타를 쳤고, 7회 초 1사 1루에선 7구 승부 끝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네 번째 타석에선 템파베이 좌완 콜린 포셰에게 두 번의 헛스윙이 나왔다.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팀이 1-2로 뒤진 9회 초 2사 3루 이정후는 좌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동점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52타수 13안타 1홈런 1도루 5득점 4타점 타율 0.250이 됐다. 타율은 0.255에서 소폭 하락했다.
한편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1-2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키튼 윈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템파베이 선발 제이콥 웨그스펙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나온 개럿 클레빈저가 1.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4타수 3안타 2득점을 만든 해롤드 라미레즈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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