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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몰랐다' 미즈하라 前 통역, 60억 원 아니라 219억 원 횡령
작성 : 2024년 04월 12일(금) 09:16

미즈하라 잇페이 전 통역(좌)과 오타니 쇼헤이(우)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빼돌린 금액이 약 1600만 달러(약 219억 원)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은 12일(한국시각) "미즈하라가 오타니로부터 160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미즈하라는 약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실제로는 약 1600만 달러를 빼돌렸다고 전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다. 오타니는 자신의 계좌에서 북메이커(도박업체)로 1600만 달러가 넘는 이체를 승인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즈하라는 (은행 측에) 대리인, 회계사, 재정 고문을 포함한 오타니의 다른 전문 고문들에게 (은행) 계좌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오타니가 해당 계좌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오타니 역시 법 집행 기관에 휴대전화 등을 제출하여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행위나 횡령에 대해 알고 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는 오타니에 대한 신뢰 관계로 인해 계좌에 대한 접근법을 갖고 있었다"면서 "미즈하라는 오타니를 이용하기 위해 그 신뢰를 이용하고 남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즈하라는 동일한 계좌를 사용해 약 32만 달러(약 4억 원)에 달하는 야구 카드 1000여 장을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지침에 따라 형을 선고받을 경우 미즈하라는 30년의 징역형과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한편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가 야구에 베팅한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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