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충돌 논란'의 중심이었던 박지원과 황대헌의 행보가 엇갈렸다.

박지원은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4-2025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1500m 결승에서 2분15초759의 성적으로 장성우, 김건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준결승에서 박지원은 황대헌과 함께 3조에 속해 경기를 치렀다. 계속되는 충돌 논란 속 이날 준결승에서는 충돌없이 경기가 이어졌고, 박지원은 1위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 박지원은 레이스 초반 후순위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중반으로 향하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랐고, 선두 자리를 차지한 뒤에는 속도를 높이며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준결승에서 3위로 결승을 밟은 황대헌은 결승에서 5위에 그쳤다.

이로써 박지원은 1500m 1위로 34점을 추가했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랭킹 포인트 55점에 34점을 더해 89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지원은 12일 열리는 1000m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과 더불어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 자격을 자력으로 얻을 수 있다.

반면, 황대헌은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날 황대헌은 1500m 결승에서 5위, 500m 결승에서 실격 처리되며 랭킹포인트 8점 추가에 그쳤다. 1차 선발전에서 5점을 얻은 그는 총 13점으로 전체 9위 위치했다.

황대헌은 500m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김태성과 몸싸움을 벌였고, 김태성은 충돌 후 휘청이며 후순위로 밀려났다. 이어 황대헌은 결승 두 바퀴를 남겨두고 1위 박장혁을 제치기 위해 무리해서 안쪽 코스를 공략했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판정 결과 최종 실격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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