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AOMG가 가수 미노이와 대화로 원만한 관계 회복을 이루며 말끔하게 갈등을 봉합했다.
AOMG는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지난 2개월 간 AOMG와 소속 아티스트 미노이에 관련한 이슈로 대중 여러분께 피로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미노이와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하며 원만한 관계 회복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미흡함으로 소속 아티스트인 미노이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미노이의 팬분들과 대중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노이는 지난 1월, 광고 촬영 당일 '노 쇼' 사태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미노이는 AOMG 측의 가짜 도장, 소통 문제 등을 꼽으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AOMG 측과 미노이가 나눈 문자 내역이 공개되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이에 따르면 AOMG는 미노이와 계약 조건을 조율해왔고, 미노이가 주장한 가짜 도장은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통용되던 전자 서명이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며 미노이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며 전속계약 파기설도 나돌았다. 이후 대표이사 DJ 펌킨(본명 김수혁)가 대표직을 사임하며, '미노이 사태' 여파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AOMG는 "김수혁 대표의 대표직 사임은 지난 2024년 1월 초 최종 결정된 일로, 지난 1월 9일 사임서를 제출했고, 3월 25일 자로 임기를 종료하기로 예정돼 있다"고 명확히 날을 명시하며 일각의 추측을 잠재웠다.
이후 DJ 펌킨의 후임으로 하이어뮤직레코즈 유덕곤 대표가 선임됐고, AOMG와 미노이 양측은 '심도 있는 대화'를 하며 올 1분기를 달궜던 이번 사태를 잠재웠다.
미노이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AOMG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상호 신뢰를 확인했다. 다시 한 번 믿음을 보여주신 AOMG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일련의 사태와 이후 AOMG와의 소통 과정에서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죄송하다. 앞으로는 더욱 단단해진 마음가짐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미노이의 여론이 다소 불리했음에도, AOMG가 대화를 통해 미노이와의 관계를 회복하며 AOMG를 향한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AOMG는 최선의 매니지먼트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이먼 도미닉, 로꼬, 코드 쿤스트 등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힙합 레이블' AOMG의 지원 속에 미노이는 "건강한 음악 활동"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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