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사우디 프로축구리그 진출 후 첫 퇴장을 당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행동은 추태였다.
알 나스르는 9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에서 알 힐랄에게 1-2로 패했다.
이날 알 나스르는 전반까지 0-0으로 알 힐랄과 팽팽함을 이어가다가 후반 16분 살렘 알도우사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11분 뒤 말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런 와중 후반 41분 변수가 발생했다. 호날두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공이 아웃된 후 알 힐랄의 수비수 알 불라이히와 공 소유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알 불라이히를 막아선 뒤 그대로 팔꿈치로 그의 흉부를 가격했다.
앞서 경고를 품고 있던 호날두는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어 호날두는 심판의 판정에 엄지를 치켜세우더니 심판이 뒤로 돌아서자 주먹을 들으며 때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라커룸으로 향하는 걸음 동안 주심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박수를 보내는 등 조롱하듯 불만을 표출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호날두의 퇴장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본 팬들은 "호날두가 사우디에서 WWE(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를 하고 있어", "UFC하는거야?", "보기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알 나스르는 후반전 추가시간 사디오 마네의 득점으로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동점골에 실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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