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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전소니 "매 순간 변하는 눈빛과 모습, 많은 작품에 담기고 파" [인터뷰]
작성 : 2024년 04월 09일(화) 17:49

전소니/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기생수' 전소니가 매 순간 변화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들을 많은 작품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남다른 연기 열정으로 한 발 한발 무서운 성장을 해나가는 전소니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전소니 배우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생수'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날 전소니 배우는 첫 넷플릭스 주연 소감에 대해 "저는 릴리즈 되기 전에 너무 재밌었는데 다른 분들도 재밌게 보실까 생각을 했다. 근데 좋은 반응이라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전에는 주변 반응에 그렇게 실감이 되는 게 없었다. 이번에는 주변에서 '정말 재밌었다'는 감상을 주더라. 그런 부분들이 기분이 좋더라. 저는 매작품 잘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하는 거 같다. 오픈이 되고는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다. 해외에 있는 친구들한테 연락이 오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이 신기하고 감사하고 그렇다"라고 말했다.

1인 2역을 소화했던 전소니는 "저는 처음에는 1인 2 역인지 몰랐다. 기생수를 연기할 성우 분이 계셨는지 알아서 맞춰나갈 줄 알았다. 근데 제가 다 소화를 한다고 해서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제가 하긴 하지만 다 제가 하는 게 아니라서. 누군가와의 호흡이어서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두 역할을 소화할 때 어떤 부분을 신경 썼을 까. 전소니는 "사람의 1인 2 역이었으면 더 어려웠을 거다. 하이디는 인간과 다른 생물이다 보니까 어쩌면 그게 따로 보이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제 딴에 욕심을 낸 건 인간일 때 모습을 탄탄하게 만들고 싶었던 거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전소니 배우는 "'기생수' 인물을 소화하기로 했을 때 회사에서 그런 말은 했었다.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생각이 미치지 않는다. 어떤 걸 더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는 거 같다. 다른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다. 평소에는 예쁘고 싶다"며 "작품이 정말 끌렸다. 이런 작품은 다른 작품에서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했고 이걸 놓치면 해볼 수 없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지 않았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라고 떠올렸다.

부담감은 없었을 까. 전소니는 "100% 모든 만족시킬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 작품 하나를 잘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은 제쳐두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액션신을 소화에 대해 전소니는 "제가 '아찔 경찰'에서도 그렇고 액션이 많았다. 액션 연기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 그건 다른 액션들과 다르다. 이전 액션 소화와는 관련이 없는 다른 액션이었다. 촉수 연기보다는 몸의 움직임보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눈에 안 보이는 것과 움직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의지가 됐던 건 같이 연기하는 기생생물 배우분들이 있어서 서로 의지를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전소니는 인물에 대한 측은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설민 아저씨가 옆에서 챙겨주시지만 아저씨가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게 아니라 수인이 마음에서 아저씨가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은 적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살아감이 나 혼자라는 생각이 너무 외로웠을 거 같다. 강우와 하이디를 만나서 내면의 에너지를 느끼고 발견하는 부분이 저는 그 변화가 있어서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소니는 '기생수'에서 구교환 배우와 케미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소니는 "구교환 배우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예상했던 거보다 더 너무 좋았다. 오히려 이 배우가 어떤 걸 줄지 몰라서 기분 좋은 스릴이 있었다. 설레고 즐거웠던 기억이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정현 배우와의 호흡도 있었다. 전소니는 "선배는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모든 것에서 좋은 면을 잘 발견하시는 분인 거 같다. 다정하고 잘 챙겨주신다. 맛있는 것도 보내주시고. 현장에서는 걱정됐다. 액션도 많고. 많이 힘드시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웃는 얼굴로 오시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알렸다.

전소니는 시즌2에 대해 "슈이치를 너무 만나고 싶고 하이디랑 더 친해지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강우 없이 둘만 겪는 일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끝으로 전소니는 "저는 작품을 정말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재료로 해서 일을 하는 거라. 눈도 변하고 표정도 변하고. 저는 제가 가진 지금의 저를 허용하고 싶어서 연기를 많이 하고 싶다. 많은 참작을 하시는 분들이 뭔가 많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한다.

새로운 도전으로 무서운 성장을 해나가고 있는 전소니. 그는 "제 스스로한테 제가 그렇게 미더운 사람이 아니다. 제가 너무 모르겠어서 친한 배우들한테 물어보기도 한다. 대본을 받으면 뭘 하는지. 매 자품마다 전의 과정으로 도착할 수가 없다. 뭐부터 할지 항상 모르고. 장르마다 다르고 감독님마다 다르고. 준비 과정도 다르다. 그런 부분들이 두려운 거 같다. 완성이 될 때까지는 불안하다. 그냥 한다고 생각을 한다. 저는 뭔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 같다.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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