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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에 녹아든 나영석, '요즘것들'이 되다 [ST포커스]
작성 : 2024년 04월 09일(화) 15:32

마스코트 토롱이와 나영석 PD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이젠 PD라고 불러야 할지, 인플루언서라고 불러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는 나영석 PD가 이제는 '스타 PD'라는 수식어와 더불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MZ들의 스타'로 새롭게 떠올랐다.

지난 8일 제60회 백상예술대상 후보가 공개됐다. 각 부문 후보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모이면서 벌써 시상식에 대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생각도 못한 부문에 이름을 올린 후보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예능 PD 나영석이 예능상(남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국민 MC' 유재석을 비롯해, 지난해 SBS와 MBC 연예대상 수상자인 탁재훈과 기안84, 웹툰작가 겸 크리에이터 침착맨 사이에 이례적인 노미네이트로 시선을 모은 나영석 PD. 이미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나영석 PD가 이번엔 직접 플레이어로 예능상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쟁쟁한 후보자들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한 화제성면에서 나영석 PD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8, 9일 양일간 나영석 PD 생일 카페 이벤트가 오픈됐는데 양일 모두 일찌감치 특전수량 등이 마감됐다. 특히나 금일에는 오전부터 예상 밖 인파가 몰려 매장 이용을 비롯해 포장객 입장 대기까지 모두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돌이나 젊은 배우 세대의 전유물이던 '생일 카페' 이벤트. 그런데 연예인도 아닌 PD의 생일 카페가 오픈된데다 조기 마감된 진풍경이 아이돌 못지않은 나영석 PD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나영석 PD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뿅뿅 지구오락실' '윤식당' '서진이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 '윤스테이' '신서유기' 시리즈 '꽃보다 할배' 등을 이끈 '스타 PD'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라이브 방송 및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이다. 직접 '카메라 앞'에 선 나영석 PD는 노련한 방송 연출 경력에 후배 PD들의 젊은 감성을 더한 콘텐츠로 MZ세대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출가와 출연자의 경계가 모호한 유튜브의 특성을 잘 살려 이제는 6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된 나영석 PD. 콘텐츠는 MZ세대의 관심사를 소재로, 이를 처음 접한 X세대의 반응을 결합한 내용이거나 윗세대의 권위 대신 '몰이를 당하는' 개그캐릭터를 자처한 모습 등이 MZ세대의 취향이자 곧 유튜브 감성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에 민감한 현역 예능 PD로서 요즘 것들의 취향을 파악하다 못해 아예 MZ의 취향 그 자체가 돼 버린 모양새. 그렇다 보니 누리꾼도 "이제 그냥 방송 출연하셔라" "잘 키운 PD 하나 연예인 안 부럽다" "역시 MZ의 정점 나슈스(나영석+슈퍼스타)"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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