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홈 팬들 앞에서 2루타 포함 커리어 첫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출루 본능이 발동됐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워싱턴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와 5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2루타로 3루를 밟았고, 좌익수 제시 윈커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는 이정후의 MLB 진출 첫 2루타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내며 3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3출루 경기는 시즌 최초다.
이정후는 7회 말 2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치며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42타수 10안타 1홈런 4득점 4타점 타율 0.238 출루율 0.306 장타율 0.333이 됐다. 타율을 0.205에서 3푼 넘게 끌어올렸고, 출루율 역시 3할대로 회복했다.
한편 경기는 1-7로 샌프란시스코가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홈 데뷔전에서 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총 72구를 던졌지만 스트라이크가 39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워싱턴은 선발 윌리엄스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레인 토마스가 5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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