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김세빈이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김세빈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신인선수상은 언론사 투표 100%를 통해 선정됐다. 전체 31표 중 30표를 독식해 신인상의 영광을 얻었다.(GS칼텍스 이윤신 1표)
미들 블로커 김세빈은 한봄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전력 김철수 단장의 딸이기도 한 김세빈은 블로킹 5위(0.6개)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시상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김세빈은 "이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점수로는 "(100점 만점 중) 50점을 주고 싶다. 첫 시즌 많이 부족했다. 다음 시즌은 더 잘하고 싶어서 50점을 줬다"면서 "코트 안에서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 실수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실수해서 아쉽다. 범실 관리가 잘 안됐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김세빈은 미들 블로커로 아버지 김철수 단장의 현역 시절과 포지션이 같다. 김세빈은 "게임 끝나면 잘한 부분, 못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다"고 김철수 단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했던 말 계속 반복하고, 제가 알았다고 했는데 반복할 때마다 잔소리 같았다"며 농담을 남겼다.
롤모델은 같은 팀의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배유나다. 김세빈은 "운동하면서 (배)유나 언니가 하는 걸 보고 배우려고 하는데 쉽지 않았다. 앞으로 언니를 많이 보며 배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일 공격을 막기 어려웠던 선수로는 실바를 꼽았다. 김세빈은 "힘이 정말 세서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프로에 들어올 후배들에게 "열심히 운동하고 프로에 와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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