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시즌 첫 연패' KIA, 분위기 반전 위해 '무볼넷 에이스' 네일 출격
작성 : 2024년 04월 08일(월) 13:56

제임스 네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제임스 네일이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떠오른 가운데 연패 탈출의 특명을 띄고 선발로 나선다.

KIA는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패했다.

앞서 6일 경기에서도 경기를 내준 KIA는 개막 이후 12경기 만에 첫 연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로 KIA의 성적은 8승 4패로 1위 NC 다이노스에 0.5게임 차 뒤진 2위가 됐다.

2경기 모두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며 패배를 당했다. 6일은 선발 윤영철이 4.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불펜진이 조기에 가동됐다. 4-4 동점이던 9회 초 셋업맨 전상현이 0.2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7일은 양현종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QS)로 제 몫을 다했지만, 최지민이 1이닝 1실점 비자책, 장현식이 1이닝 1실점, 김건국이 0.2이닝 2실점 1자책으로 줄줄이 점수를 내주며 경기를 내줬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KIA는 9일 선발투수로 네일을 내보낸다. 네일은 지금까지 2경기에 출전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1위,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2.10) 1위로 리그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당초 KIA의 에이스는 우완 윌 크로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크로우는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풀타임 선발로 4승 8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한 바 있다. 역시 빅리그 풀타임 경력이 있는 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리그를 지배하고 떠났기에, 크로우 역시 원톱 투수로 군림할 것이란 전망을 받았다.

하지만 크로우는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호된 신고식을 받고 있다. 23일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5.2이닝 5실점 4자책으로 타선의 지원 덕분에 얻은 결과였다. 두 번째 경기는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5일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무실점으로 드디어 이름값에 걸맞은 피칭을 펼쳤다.

크로우가 주춤한 새 네일이 실질적인 에이스로 떠올랐다. 네일은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1실점으로 한국 데뷔전을 훌륭히 치뤄냈다. 3일 kt wiz전은 6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제구력이다. 네일은 12이닝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볼넷을 내주지 않은 투수는 네일이 유일하다.(NC 카스타노 19.1이닝 1볼넷)

구위도 훌륭하다. 네일은 지금까지 1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리그 공동 9위에 위치했다. 9이닝당 탈삼진으로 따지면 12.0으로 리그 2위가 된다.(1위 LG 최원태 12.3) 산술적으로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92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다.

네일의 결정구는 날카로운 스위퍼다. KBO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네일의 스위퍼(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087에 불과하다.

한편 KIA와 주중 3연전을 치르는 LG 트윈스는 좌완 손주영으로 맞불을 놨다. 손주영은 지난 2경기에서 1승 무패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KT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 끝에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방망이의 힘이 돋보였다. LG는 지난 3연전에서 31득점 38안타를 쏟아내며 KT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네일이 LG의 불방망이를 잠재우고 연승을 끊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