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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종' 피라미드 정점을 향한 인간의 욕망 [OTT클릭]
작성 : 2024년 04월 08일(월) 16:00

지배종 메인 포스터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본 리뷰는 1-2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작품 속 멀지 않은 미래. BF가 내놓은 배양육은 사회에 획기적인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식용 가축으로 인한 환경 오염, 미세 플라스틱 섭취 등의 인류를 위협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이상적인 배양육. 그러나 당장의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 축산업협회 등 반대 진영으로부터 BF의 수장 윤자유는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때마침' 나타난 우채운. 윤자유는 우채운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면서도, 여러 상황에 휘말리며 우채운과 동행을 결심한다. 그리고 윤자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우채운은 윤자유의 곁에서 진실을 쫓기 시작한다.

작품은 초반부터 멀지 않지만 인류가 꿈꾸던 먼 미래과학을 보는 듯, 화려한 AI와 영상 기술로 윤자유의 프레젠테이션을 압도적으로 그려냈다. 또 배양육에 이어 우채운의 가상 현실 액션신, AI 비서를 적극 활용하는 BF의 모습까지 공상과학에서나 볼법한 세상이 담겼다. 이러한 비주얼적 연출은 보는 이에게 '지배종' 세계에 대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그리고 스토리에는 이상향을 좇는 이면에 정치적·이념적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 진영으로 나뉘어버린 사회가 적나라하게 담겼다. 마치 '신분·계층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메인포스터처럼, 피라미드의 정점을 향한 저마다의 욕망까지 얽히고설켜 있어, 언뜻 불쾌하지만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또 이렇게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윤자유와 BF를 노리는 배후가 누구인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범인의 윤곽에 스릴이 증폭된다.

많은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은 장르물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배양육이란 이기(利器)를 둘러싼 인간군상 그리고 인간의 이기(利己)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고, 각각의 관계 속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효주, 주지훈 주연의 '지배종'은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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