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코다는 8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우 크리크(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를 4&3(3홀 남기고 4홀차)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코다는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T-모바일 매치플레이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4승, LPGA 투어 통산 12승 고지를 밟았다. 한 시즌 4승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21년(4승) 이후 3년 만이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미키 라이트, 낸시 로페스(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4명 뿐이었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 2008년 오초아였는데, 코다는 16년 만에 대기록을 재현했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상위 8명의 선수를 가린 뒤,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렸다. 코다는 1-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5타로 6위를 기록하며 8강 매치플레이에 진출했다.
코다는 전날 8강에서 앤젤 인(미국)을 3&2(2홀 남기고 3홀차)로 제압했고, 준결승전에서는 안나린을 4&3(3홀 남기고 4홀차)로 격파했다. 결승 상대는 김세영을 꺾고 올라온 매과이어였다.
코다는 2번 홀에서 매과이어의 보기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5번 홀과 6번 홀, 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승리하며 순식간에 4홀 차로 달아났다.
순항하던 코다는 9번 홀에서 보기로 패배했지만, 10번 홀과 12번 홀에서 상대 보기로 승리하며 5홀까지 차이를 벌렸다. 매과이어가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승리하며 추격했지만 이미 승기는 기운 뒤였다.
이후 코다는 15번 홀에서 매과이어의 보기로 승리하며 4&3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했던 매과이어는 코다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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