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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돌아온 윤이나, 공동 34위(종합)
작성 : 2024년 04월 07일(일) 17:30

황유민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유민이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 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위 박혜준(13언더파 275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 통산 2승째.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그해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며 주목을 받았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한 황유민은 지난달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4위)에서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고, 국내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기대를 모았던 KLPGA 투어 최초의 4라운드 대회 노보기 우승 기록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다. 황유민은 1-3라운드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보기 2개를 범했다. 하지만 황유민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손에 넣으며, 상금 랭킹 1위(2억5266만2469원), 대상포인트 1위(106점)로 올라섰다.

황유민의 출발은 불안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지만, 박혜준이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황유민은 2번 홀과 3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범하며 박혜준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황유민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4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9번 홀에서는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 박혜준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기세를 탄 황유민은 후반 들어 박혜준의 10번 홀 보기를 틈타 3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황유민이 샷 난조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박혜준은 13번 홀과 14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황유민은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았다. 15번 홀에서 약 3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후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박혜준 역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1타 차 리드를 지킨 황유민은 국내 개막전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축하를 받는 황유민 / 사진=권광일 기자


황유민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분 좋다. 동계훈련 때 열심히 하고 많은 부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까지 따라와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보다 성장했다고 느꼈고, 더 좋아져야 할 부분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우승의 의미를 전했다.

황유민은 또 "올 시즌 목표는 다승"이라고 말한 뒤 "첫 승을 생각보다 빨리 했다. 남은 대회에서 더 자신감을 갖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올 시즌의 각오를 다졌다.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혜준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지만,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위는 박혜준의 정규투어 최고 성적이다. 기존 최고 성적은 2022년 기록한 공동 10위 2회였다.

박현경과 강지선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 김민선7은 11언더파 277타로 5위에 자리했다. 전예성과 문정민이 10언더파 278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방신실과 김재희, 박지영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3년 8개월 만에 KLPGA 투어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갤러리들에게 인사하는 윤이나 / 사진=권광일 기자


오구플레이로 징계를 받은 뒤 약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진 윤이나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김민별, 이가영 등과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는 "너무 오랜만에 대회를 나와 경기를 하다 보니 많이 긴장됐다. 그래도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4일을 잘 마무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복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복귀전 점수로는 '100점'을 매기며 "사실 결과보다 그냥 시합에 나온 게 좋았다. 몇 등인지, 몇 타를 쳤는지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또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을 선수들한테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정직한 모습으로 모범적인 선수가 돼서 동료 선수들한테도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예원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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