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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복귀전' 윤이나, 공동 34위
작성 : 2024년 04월 07일(일) 15:53

황유민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돌격대장' 황유민이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 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위 박혜준(13언더파 275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시즌 첫 승, 통산 2승째.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 2021년과 2022년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초청선수로 출전한 2022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와 우승 다툼을 펼친 끝에 2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다. 또한 상금 11위, 대상포인트 12위, 신인상포인트 2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상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황유민의 상승세는 2년차 시즌인 2024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공동 12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4위)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국내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는 1-3라운드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비록 KLPGA 투어 최초 4라운드 노보기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짜릿한 한 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의 출발은 불안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지만, 박혜준이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황유민은 2번 홀과 3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범하며 박혜준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황유민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4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9번 홀에서는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 박혜준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황유민은 후반 들어 박혜준의 10번 홀 보기를 틈타 3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황유민이 샷 난조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박혜준은 13번 홀과 14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설상가상으로 황유민은 15번 홀에서 보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황유민은 약 3m 거리의 파 퍼트를 홀 안에 집어 넣으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후 황유민은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박혜준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황유민이 국내 개막전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혜준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지만,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위는 박혜준의 정규투어 최고 성적이다. 기존 최고 성적은 2022년 기록한 공동 10위 2회였다.

박현경과 강지선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 김민선7은 11언더파 277타로 5위에 자리했다. 전예성과 문정민이 10언더파 278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방신실과 김재희, 박지영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3년 8개월 만에 KLPGA 투어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구플레이로 징계를 받은 뒤 약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진 윤이나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김민별, 이가영 등과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예원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2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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