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7인의 부활'이 경쟁작들의 강세, 복잡한 '반전' 전개 등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4회 만에 시청률이 2%대까지 추락한 것.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기엔 진입장벽은 높기만 하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은 2.7%(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앞선 방송분보다 1.1%P 하락한 수치다.
'7인의 부활'은 '7인의 탈출'의 후속편이다. 전편이 악인들의 악행에 집중했다면, 이번 편은 저마다의 복수를 꾀하고 새롭게 부활하려는 이야기로 진행되고 있다.
4회 방송 분엔 민도혁(이준), 한모네(이유비)가 복수 계획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매튜 리(엄기준)에게 자신의 삶을 빼앗긴 민도혁은 이휘소의 가면으로 그를 흔들었다. 매튜 리는 또 다른 살인으로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또한 한모네는 금라희(황정음)에게 복수하기 위해 황찬성(이정신)과 약혼하며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한 때 한 배를 탔던 악인들이 서로를 겨누며 복수전을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진 못한 모양새다. 1회 4.4%로 출발 후 2회 3.2%, 3회 3.8%에서 고전하더니 결국 2%대로 떨어지는 굴욕을 맞았다. 반면, '7인의 탈출' 4회 시청률은 7.7% 자체 최고 기록를 기록한 바다.
'7인의 부활'은 '7인의 탈출'에서부터 혹독한 평을 받은 바 있다. 유니콘, 좀비 등의 이해하기 어려운 CG 전개, 학교에서의 출산 장면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들이 문제가 됐다. 이번 시즌에선 이를 보완하려는 듯 악인들의 복수극에만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매튜 리, 심준석, 이휘소까지 여러 명을 오가는 복잡한 '반전' 요소, 시신 바꿔치기 등 비슷한 포맷 반복 등은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긴 역부족이었다.
자극적 요소가 무조건 통하는 '(김)순옥적 허용'이라 하기엔 이미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다. '7인의 부활' 경쟁작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같은 날 6.8%를 기록했다. 주말드라마 1위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15.6%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제 중반부에 접어드는 '7인의 부활'이다. 만회할 기회는 아직 있다. 부진을 딛고 시청률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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