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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황유민, KLPGA 투어 최초 72홀 노보기 우승 도전
작성 : 2024년 04월 07일(일) 07:00

황유민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유민이 사상 첫 72홀 노보기 우승에 도전한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리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 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박혜준, 강지선과 함께 챔피언조로 경기에 나선다.

현재 황유민은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이상 11언더파 205타)과는 2타 차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그해 6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준우승 1회를 포함, 4번이나 톱5 안에 이름을 올리며 눈부신 루키 시즌을 보냈다.

황유민의 기세는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더니, 이번 국내 개막전에서는 1-3라운드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황유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자 반열에 오르며 시즌 첫 승, 통산 2승을 달성하게 된다. 특별한 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바로 KLPGA 투어 최초의 4라운드 대회 노보기 우승이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 노보기 우승은 9번 있었다. 그러나 9번의 노보기 우승 모두 2라운드 또는 3라운드 대회에서 나왔다. 4라운드 72홀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만약 황유민이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도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KLPGA 투어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다만 황유민은 노보기 행진에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다. 황유민은 "사실 최종 라운드 첫 홀부터 노보기가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보기하지 말자'가 공략법은 아니기 때문에 기록에 대한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또 "수비적으로 치려고 하면 잘 안 풀리는 경향이 있다. 최종 라운드 컨디션을 보고 잘 맞는다면 공격적으로 계속 쭉쭉 치고 나갈 생각"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찬스가 올 때 최대한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문정민 / 사진=권광일 기자


황유민의 우승 경쟁자는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박혜준과 강지선, 문정민이다. 세 선수 모두 정규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드림투어로 내려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드림투어에서 와신상담한 끝에 상금 랭킹 20위 안에 들며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아직 정규투어에서의 우승이 없는 세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노린다. 박혜준은 "처음 챔피언조에 들어가는 건데 떨리기 보다는 많이 설레는 것 같다. 편하게 즐기며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지선도 "챔피언조는 처음인데 냉정하고 차분하게 플레이하려 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박현경(9언더파 207타)은 제주도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선7(9언더파 207타)과 '엄마 골퍼' 박주영(9언더파 207타), 통산 1승의 전예성(9언더파 207타)도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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