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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 국가대표 1차 선발전서 황대헌과 또 충돌…시즌 4번째
작성 : 2024년 04월 06일(토) 17:28

박지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선수 박지원이 또다시 황대헌과 충돌해 쓰러졌다.

박지원은 6일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1분16초175로 최하위 성적을 남기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1500m 결승에서 2위에 올라 랭킹포인트 21점을 얻었던 박지원은 500m 결승 진출에 실패해 종합 3위로 쳐졌다.

첫 바퀴 세 번째 곡선주로에서 사달이 났다. 황대헌은 박지원 바로 뒤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다. 황대헌이 인코스를 파고들며 박지원에게 추월을 시도했고, 이때 박지원이 뒤로 밀려나며 펜스에 부딪혔다. 박지원은 끝까지 레이스를 펼쳤지만 이미 벌어진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주심은 이 장면에 대해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황대헌은 2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5위를 기록해 랭킹포인트 5점을 획득했다.

이번 쇼트트랙 선발전은 1차와 2차 모두 500m, 1000m, 1500m 3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1차 선발전 세 종목의 성적을 합산해 상위 24명이 2차 선발전에 진출하며, 2차 선발전 남녀 각각 상위 8명과 7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여자부에선 김길리가 세계선수권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상태다.

벌써 이번 시즌에만 4번째 충돌이다. 두 선수는 한 대회에서 이틀 연속 충돌하며 '팀킬' 논란을 빚었다. 지난 3월 1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박원과 황대헌의 충돌이 발생했고, 박지원은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다음날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두 선수는 충돌, 박지원은 쓰러지며 큰 충격을 받아 레이스를 포기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충돌한 바 있다. 박지원은 이때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면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될 수 있었다. 하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만 다음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빙상연맹은 쇼트트랙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의성은 전혀 없었으며, 팀 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여자부 500m는 심석희가 43초 74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소연이 2위, 최민정이 3위에 올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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