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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54홀 노보기 행진…2타차 선두 질주
작성 : 2024년 04월 06일(토) 16:30

황유민 / 사진=KLPGA 제공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유민이 54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황유민은 6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 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았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공동 2위 박혜준과 강지선, 문정민(이상 11언더파 205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6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상금 11위, 대상포인트 12위, 신인상포인트 2위를 기록, 인상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황유민의 기세는 2년차 시즌인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공동 12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4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더니, 국내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는 1-3라운드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황유민은 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했다.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던 황유민은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쳤지만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온 행운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황유민은 6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졌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7번 홀에서는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그러나 황유민은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을 이어갔다. 버디 찬스는 많았지만, 퍼트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2위 그룹과의 차이도 1타로 줄어들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황유민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세컨샷을 준비하던 황유민이 거리측정기를 땅을 떨어뜨렸고, 공교롭게도 거리측정기가 공에 바짝 붙은 곳에 위치했다. 만약 공을 건드려 움직였다면 벌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벌타는 주어지지 않았고, 황유민은 세컨샷을 핀 가까이 붙이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가볍게 버디를 성공시킨 황유민은 2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박혜준과 강지선, 문정민은 나란히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 선수는 모두 정규투어에서 활약했다가 시드를 잃었지만,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상금 랭킹 20위 안에 들며 올해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와신상담 끝에 정규투어로 돌아온 세 선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박현경과 전예성, 박주영, 김민선7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유현조는 8언더파 208타로 9위에 랭크됐다.

한편 3년 8개월 만에 KLPGA 투어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5언더파 211타를 기록, 김민솔, 안선주 등과 공동 20위에 포진했다. 방신실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9위, 윤이나와 김재희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1언더파 215타로, 박지영, 김민별 등과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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