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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차은우, 母 사고 진범 알고 있었나…김남주 "너도 알잖아" [종합]
작성 : 2024년 04월 05일(금) 23:16

사진=MBC 원더풀 월드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 차은우가 모든 사건사고 중심에 있는 박현권이란 공동의 적을 두게 됐다.

5일 방송된 MBC '원더풀 월드'에서 은수현(김남주)이 권선율(차은우)에게 어머니 교통사고가 고의적인 것이며, 이를 사주한 것이 김준(박혁권)이란 사실을 모두 밝혔다.

앞서 오고은(원미경)는 실신했다가 권선율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가게로 복귀한 뒤, 은수현에게 "나 병원 업고 갔던 총각한테 고마워서 어쩌나"라며 "지 엄마 된장찌개 생각나면 오던 애다. 배가 고픈 게 아니라 마음이 고파보이더라. 이상하게 마음이 쓰이더라. 어린애가 인생이 고단하고 서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은수현은 아무 말하지 않고 가만히 오고은의 말을 듣고 있을 뿐이었다.

오고은을 살렸지만, 엄마를 떠나보내게 된 권선율. 김준은 "훌훌 터고 맘 편해져라"면서 권선율을 위로했다. 돌아가려는 김준에게 권선율은 "엄마 사고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겠다"라고 말했다. 김준은 "다 끝난 일인데 뭐 한다고"라면서도 "맘에 걸리는 게 있으면 알아봐야하지 않겠나"면서 수긍했다.

권선율을 애잔하다는 듯 바라보는 김준과 김준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권선율의 눈빛이 교차했다.

어머니 발인 후, 집으로 돌아간 권선율은 어머니가 생전 쓰던 핸드폰 통화 녹음 파일을 다시 재생했다. 아버지 권지웅(오만석)과 은수현이 몸싸움을 벌이던 당시 두 사람의 음성이 담겨있었다. 해당 파일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은수현 아들을 죽이고도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걸 알게 된 권선율은 지친 듯 힘겹게 침대에 몸을 뉘었다.


권선율은 평범하게 살고, 좋은 아들이고 싶었다. 은수현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궂은 삶을 버텨왔던 권선율은 '나 어떻게 해야 해...'라며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가고 있었다. 이후 은수현이 방문해서야 뒤늦게 몸을 일으켰다. 은수현은 "너 할 일 있지 않나"라며 권선율을 다독였다. 권선율은 그제야 숟가락을 들었다.

그리고 은수현은 어머니 오고은과 데이트를 즐기다 마지막에서야 권선율의 정체를 밝혔다. 오고은은 모든 진실을 홀로 감당하던 은수현을 위로했고 은수현은 "내 새끼 뺏어간 놈 아들이라 너무 미운데, 그래도 그러고 있는 거 보면 인간적으로 가엽고. 그냥 이대로 다 멈추고 싶었다. 다 잃어보리는 거 같아 무서웠다"고 고백하며 펑펑 눈물을 흘렸다.

늦은 밤 권선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권선율은 "당신 나한테 왜 그러는 거냐. 날 보면 당신도 괴로운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은서현은 "괴로웠다. 자식을 잃고 7년을 감옥에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내새끼 그리워하다 그렇게 만든 사람 증오하다 그러다 어느 날 알게 됐다. 그 사람에게도 가족이 있구나'"라고 말했다. 권선율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당신이 이미 지옥에 있다는 거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외면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내가 살아낼 수 있을 거 같아서. 아니면 죽을 거 같아서"라고 고백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은수현은 권선율 모 교통사고를 계속해 조사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를 찾은 은수현은 해당 사고가 고의적인 사고란 걸 확신하게 되고. 그 사이 권선율은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들을 발견했다. 다행히 도청장치나 몰래카메라는 설치돼 있지 않았지만, 권선율은 '네 엄마가 잠깐 깨어났을 때 뭔가 남긴 말 같은 거 없었냐'라고 묻던 김준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유일하게 권선율 모의 유언을 들었던 홍수진(양혜지)은 권선율에게 유언을 전했고, "왜 그런 말을 하신 거냐"면서 의아해했다.

한편 권선율은 은수현으로부터 가해차량이 엄마가 나타날 때까지 한동안 정차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권선율은 "왜 그랬대요"라고 물었고, 은수현은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은 거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살인을 사주한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은수현은 "너도 알지 않냐. 김준"이라고 밝히며 "다 알면서도 그 밑에서 일하는 이유가 뭐냐"고 역질문했다. 권선율은 그동안 김준의 뒤처리를 도우면서 그의 약점을 수집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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