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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연속 실점' 흔들리는 주권, 투심으로 실마리 찾나
작성 : 2024년 04월 05일(금) 16:10

주권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wiz의 불펜 투수 주권이 시즌 초반 흔들리고 있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패했다.

이날 주권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행보가 심상지 않다. 지금까지 6경기를 등판한 가운데 24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어제(4일) KIA전까지 5경기 연속 실점이다. 23일 삼성과의 개막전도 자신의 실점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이상동의 책임주자를 들여보내며 점수를 내줬다.

주권의 시즌 성적은 6경기 9.2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8.38이 됐다.

주권은 체인지업이 장기로 좌타자에게 강점을 갖는다. 홀드왕을 차지한 2020시즌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47, 좌타자에게 0.199를 기록한 것이 좋은 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좌타자 상대 장점이 사라졌다. 지난 시즌 주권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301로 우타자 피안타율(0.238)보다 높다. 이번 시즌 역시 표본은 적지만 좌타자 피안타율 0.500, 우타자 피안타율 0.313으로 차이를 보인다. 4일 홈런을 허용한 홈런도 좌타자인 소크라테스에게 내줬다.

다만 지금의 성적은 운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주권은 빠른 구속으로 윽박지르기보단 체인지업을 통해 약한 타구를 만드는 피칭을 즐긴다. 그만큼 타구 억제력과 동시에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BABIP)로 대표되는 운이 중요한 선수다. 지금까지 주권의 BABIP는 0.429로 통산 0.307을 웃돈다. 시간이 흐르고 표본이 쌓인다면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할 확률이 더욱 크다.

투구 패턴의 변화도 영향을 줬을 것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주권은 그동안 구사하지 않던 투심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을 41.2%로 대폭 늘렸다. 4일 던진 10구의 패스트볼 중 투심은 7개, 포심은 3개였다. 주권은 2020년부터 투심을 버리고 포심과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했다. 여기에 우타자를 만나면 가끔 슬라이더가 추가되는 식이다. 하지만 올해는 투심의 구사 비율이 포심(12.5%)을 따돌렸다.

주권은 소크라테스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최형우와 이우성을 각각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결정구는 모두 투심이었다.

앞으로 주권이 어떤 피칭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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