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스타즈의 박지수가 2023-2024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박지수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110표 중 110표를 받아 만장일치 MVP가 됐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05초를 소화했고 20.28득점 15.2리바운드 5.4어시스트 1.8블록을 기록했다. 2점 야투율은 60.6%, 3점 야투율은 34.8%에 달했다.
앞서 통계 부문 시상에서 득점, 리바운드, 블록, 2점야투율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맑은기술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통계상), 우수수비선수상, BEST 5(센터)까지 8관왕에 올랐다.
특히 박지수는 6연속 리바운드상 수상자가 되며 역대 최강의 센터임을 확실히 했다. 2년 차인 2017-2018시즌부터 리바운드상을 받은 박지수는 올해까지 6연속으로 리바운드 부문을 휩쓸며 신정자(신한은행, 6회)와 함께 역대 리바운드상 최다 수상 공동 1위가 됐다.
정규리그에선 WKBL 최초의 5회 연속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4연속 수상도 최초였지만, 박지수는 이를 5회까지 늘리며 전설을 썼다. 게다가 개인 통산 최다 MVP 수상 역시 18회로 늘리며, 12회를 기록한 2위 김단비(우리은행), 신정자(은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다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무관의 제왕으로 남았다. KB스타즈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우리은행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KB스타즈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박지수는 "저희 선수들 고생했고 자랑스럽다. 항상 스포트라이트는 저만 받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선수단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항상 '이겨내야한다. 버텨야한다'는 말이 힘들기도 하고 벅찼던 순간이 많았다. 그래도 잘 이겨내서 이 자리에 섰다. 제 자신에게 한 번도 이겨내라는 말은 못하겠다. 지금까지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는 이겨내지 말고, 버티지 말고 그냥 후회없이 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제 스스로에게 이렇게 떳떳했던 시즌이 있었나 싶다. 팬들에게 언제나 감사드린다. 저의 원동력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부모님께도 감사를 전했다. 박지수는 "부상 위험도가 많은 종목에서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닐 몸을 만들어주신 게 부모님이라 생각한다.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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