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제작진이 유료 멤버십을 도입했다. 다만 포함된 서비스 중 라이브 방송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어, 유료 멤버십 전환 이후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인다.
3일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유료 멤버십 공지글이 게재됐다. 월 7990원을 내고 멤버십에 가입하면 유튜브 라이브 방송, 미방분, 촌장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여태까지 무료였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까지 유료 콘텐츠에 포함돼 시청자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 라이브는 해당 기수의 마지막 편이 방송된 후, 해당 기수 출연자가 대부분이 출연해 후일담 등을 전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공식적인 방송 출연 분이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녹화 이후 현 시점의 '현커'(현실커플) 상황을 알 수 있어 '나는 솔로' 애청자들이 즐겨보는 콘텐츠다.
그러나 출연진도 모두 일반인인데다 전문 진행자가 전혀 없어 다소 두서없이 라이브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이번 유료화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방송이 편집을 거쳐 잘 정리된 콘텐츠라면, 라이브는 말 그대로 날것의 콘텐츠이기 때문에 돈을 지불한다는 것에 큰 거부감을 표하고 있는 것. 차라리 '후원' 시스템을 적용하라는 대안도 나오고 있다.
'월 7990원'이 적정 가격이냐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이 OTT서비스 비용과 비슷한 가격대다보니, '나는 솔로' 콘텐츠만으로 콘텐츠 가짓수가 훨씬 많은 OTT플랫폼과 비슷한 가격대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빈축에도 일각에서는 라이브 방송 때 악플러를 일부 필터링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유료'라는 장벽이 세워짐으로써, 실질적 애청자들만 라이브 방송에 진입하게 되고 이를 통해 일반인 출연자를 보호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 역시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효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오히려 프로그램 전체의 화제성이 저하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콘텐츠 유료화는 보통 아이돌처럼 충성도 높은 '팬덤'을 주로 타기팅한다. 그러나 출연자가 일반인인데다 매번 출연자가 바뀌는 '나는 솔로' 프로그램의 특성상 꾸준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보기 어려워 보인다. 기수별로 수익이 들쑥날쑥하거나, 최악의 경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어왔던 프로그램 화제성이 저하되는 부작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솔로'는 꾸준히 마니아층을 형성해 온 데다, 제작사는 라이브 방송 외에도 양질의 콘텐츠 제공을 예고했다. 과연 유료 멤버십화가 불러올 파장이 '나는 솔로'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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