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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일 만에 홈런' 201안타 MVP, 고향 팀 KIA에서 부활 날갯짓
작성 : 2024년 04월 04일(목) 11:55

서건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고향으로 돌아온 덕일까. KIA 타이거즈의 서건창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KIA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5-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서건창은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3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60일 만에 홈런까지 신고했다. 서건창은 두 번째 타석인 4회 초 2사 1루에서 엄상백의 129km 체인지업을 통타, 우익수 뒤를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022년 9월 21일 이후 홈런 이후 첫 홈런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LG 트윈스 소속이던 서건창은 현 소속팀 KIA 상대로 홈런을 쳤다.

또한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다. 서건창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침묵하다 3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3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2일에도 안타 하나를 추가한 서건창은 어제 3안타를 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전 3안타 경기는 2022년 7월 23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서건창은 14타수 7안타 6득점 5타점 타율 0.500 출루율 0.588 장타율 0.929의 시즌 성적을 자랑한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를 기준으로 하면 타율은 한화 이글스의 요나단 페라자와 공동 1위, 출루율, 장타율 모두 2위가 된다.(1위 페라자)

특히 달라진 장타력이 눈에 띈다. 올 시즌 서건창은 벌써 3개의 2루타와 1개의 홈런으로 4개의 장타를 뽑았다. 2023년 110타수 22안타 중 장타는 7개(2루타 5개, 3루타 2개)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서건창은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 트윈스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서건창은 1군에서 단 1타석만 소화한 뒤 방출됐고, 군 문제를 해결한 뒤 키움 육성선수로 새출발했다.

그리고 서건창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의 전설을 썼다. 2012년 KBO리그 신인왕에 오른 서건창은 2014년 KBO리그 최초의 201안타를 달성하며 리그 MVP에 올랐다.

2015년 4월 9일 잠실 두산전 고영민과 1루에서 충돌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후 서건창의 야구 인생은 180도 뒤바뀌었다. 운동능력의 감소로 수비범위가 줄었고 특유의 컨택 능력도 하락세에 들어섰다.

그러던 2021년 서건창은 정찬헌과 트레이드로 다시 친정팀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차명석 단장은 "서건창은 리그 정상급의 2루수로서 공수주에서 팀의 전력 상승을 통해 이번 시즌 윈나우를 추구하는 팀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건창은 2할대 타율에 그치며 추락했다. 특히 LG는 2023년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서건창은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LG는 서건창을 방출했고, 고향 팀 KIA가 서건창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KIA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 선수가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면서 "고향 팀에서 부활해 주길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서건창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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