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가 약 1년 9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다.
윤이나는 4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 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1라운드에서 낮 12시 5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윤이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유망주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엄청난 장타로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렇다고 윤이나가 단순히 멀리 날리는 선수 만은 아니었다. 2022년 5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첫 톱10(공동 10)을 달성했고, 6월 롯데 오픈(공동 6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3위),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2위) 등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하며 차세대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윤이나는 이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하고, 이를 늦게 신고해 물의를 빚었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는 윤이나에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내렸고, 윤이나는 국내 무대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후 윤이나는 미국 마이너리그 대회 등에 출전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골프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대한골프협회가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감면했고, 올해 1월 KLPGA 역시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줄이면서, 윤이나에게 KLPGA 투어 복귀의 길이 열렸다. 지난달 20일 징계기간이 만료된 윤이나는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We’ ve 챔피언십을 복귀 무대로 삼았다.
복귀전에서 윤이나는 자신이 없는 사이 새로운 장타여왕으로 떠오른 방신실, 황유민과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방신실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2승을 수확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드라이브 비거리는 262.4734야드로 전체 1위였다. 올해 역시 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빼어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황유민도 지난해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을 기록하며 신인상포인트 2위에 올랐던 특급 신인이다. 드라이브 비거리에서는 257.1697야드로 방신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윤이나가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서 기록한 드라이브 비거리는 263.4517야드였다. 돌아온 장타여왕 윤이나와 윤이나가 떠난 사이 새로운 장타여왕으로 등극한 방신실, 황유민의 맞대결은 두산건설 We’ ve 챔피언십 최고의 볼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로 돌아온 윤이나가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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