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세영은 4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우 크리크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대니얼 강, 로즈 장(이상 미국, 5언더파 67타)과는 1타 차.
이번 대회는 1-3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 뒤, 상위 8명의 선수가 매치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이후 2020년까지 매년 1승 이상을 수확하며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오랜 기간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5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공동 17위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기록한 공동 3위였다.
그러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으며, 약 3년 5개월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세영은 1번 홀과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리더니, 6번 홀부터 8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김세영은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4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 버디로 만회한 뒤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무리 지었다.
대니얼 강과 로즈 장은 각각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민지(호주), 유카 사소(일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3언더파 69타로 그 뒤를 이었다.
유해란은 1언더파 71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9위, 지은희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1오버파 73타로 전인지, 이미향, 신지은 등과 공동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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