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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측, 암행어사 제도 개편 약속 "무거운 책임감 느껴"
작성 : 2024년 04월 04일(목) 10:32

아이유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아이유 측이 부정 티켓을 방지하고자 암행어사 제대로를 시행한 가운데, 대가 없는 대리 티켓팅에까지 과도한 대응을 한다는 지적에 고개 숙이고 제도 개편을 약속했다.

3일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부정 티켓 거래 이슈와 관련해 사건 정황 및 향후 방안 등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SNS에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이란 글을 게재하며 정확한 공연 일시와 구역-좌석 번호가 표시된 이미지를 제보받았다. '용병'은 대리 티켓팅을 의미하며, 예매 페이지에 따르면 '대리 예매 시도 및 양도의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티켓 예매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업로드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 제공하는 경우 위조로 인한 사기 피해에 이용될 수 있으며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될 시 해당 예매 건이 취소될 수 있다'고 사전 고지돼 있다.

결국 해당 공지에 따라 소속사 측은 해당 티켓 소유자인 A씨 측에 1차 소명 메일을 발송, A씨는 본인이 직접 티켓팅했으나 너무 흥분해 친구가 '대리 입금'을 해준 것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A씨가 제출한 1차 소명 자료만으론 대리 티켓팅 문제 해소의 결정적 요인이 부족하다고 판단, 예매처에서 2차 소명을 요청했다.

2차 소명에서도 제보와 상이한 부분도 있어 시기상 소명 자료로 인정할 수 없었으나, 곧바로 취소 처리하기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한 소속사는 "한 명의 팬분이라도 의도치 않게 억울한 경우가 발생하면 안 되기에, 우선으로 소명 해제한 뒤 현장에서 추가 판단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후 공연 당일, 공연팀 담당자가 개별 응대로 예매 번호, 연락처 확인 후 인증서 요청 등 지침에 따라 질문했다. 다만 '대리 티켓 여부' 질문에 A씨가 "친구가 대리로 잡아준 것이 맞다"고 2~3차례 시인했고, 소속사는 "당초 특이 사항이 없다면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하려 했던 상황이 의미 없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당일 취소된 해당 자리가 '현장에서 재판매됐다'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됐다'란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는 "일명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팬들의 제언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1) 청소년증 발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연령대 관객의 입장에 있어 확인 절차 완화 2)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3) 멜론티켓 고객 CS 응대 개선 4) 암행어사 제도 등 따끔한 질책을 더 나은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여러 의견을 수용해 해당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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