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송하윤 측이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부인했음에도 추가 제보가 나왔다. 여기에 강제 전학 의혹까지 더해졌으나, 여전히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2일 저녁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배우 송하윤의 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조명됐다.
이날 송하윤의 학폭 의혹을 최초 제보한 A씨는 "여성 동급생이 송하윤을 포함한 3명의 가해자 무리에게 90분간 구타를 당해 최소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혔다"며 "피해자가 폭행당한 이유는 송하윤의 이간질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송하윤과 함께 폭행에 가담했다는 가해자 B씨가 등장, "그 아이(송하윤)가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은 확실히 맞다"며 "그때 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한다. 잘못했다면 사과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다만 소속사 킹콩by스타쉽은 "반포고에서 구정고로 전학을 간 것은 맞다. 학교 일진들이 송하윤의 짝을 괴롭히는 일에 휘말렸을 뿐, 폭력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며 "당시 연예계 활동 중이라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었던 소속사 측이 C(피해자)씨에게 합의금을 주고 자발적으로 전학을 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피해자는 있지만 여전히 가해자는 없는 모습이다. 송하윤의 학폭 의혹은 지난 1일 '사건반장'을 통해 A씨가 제보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A씨는 과거 송하윤에게 약 90분간 뺨따귀를 맞았다며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다만 송하윤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킹콩by스타쉽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를 보도한 '사건반장'과 제보자 측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제보자 A씨는 꺾이지 않았다. "일면식도 없다"는 송하윤의 측의 입장에 전면 반박하며 "제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모를 수가 없다. 모르는데 미국까지 넘어오고 한국에 오면 비용 다 대준다 그러고. 말이 안 된다. 앞뒤가 너무 안 맞는다. 이거 터지면 다른 것도 다 터질 텐데"라고 송하윤의 또 다른 학폭 의혹을 언급했다.
학폭 가해 의혹과 마찬가지로 강제 전학 논란도 여전하다. 송하윤은 고등학생 시절 반포고등학교에서 구정고등학교로 전학했다. 송하윤이 연루됐다는 당시 폭행 사건 가담자 세 명은 학교 폭력 가해 학생 조치 중 8호 처분을 받았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징계 처분은 1호~10호로 분류된다. 1호~5호는 서면 사과, 학교 봉사, 사회봉사 등에 속하지만 6호~10호는 심리 치료, 전학, 퇴학 등 그 사태를 중하게 여긴다.
실제로 송하윤이 8호 처분으로 강제 전학을 처분을 받았다면 중징계에 속한다. 단순히 이간질로 인해 연루된 사태로 이해하긴 어렵다.
물론 학창시절 가해 내용과 이에 대한 결백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송하윤 측의 입장문이 대중에게 와닿지 않는 이유는 '두루뭉술함' 때문이다. 현재 송하윤의 학폭 의혹에 대해 속 시원하게 해명된 것은 그 무엇도 없다. 그저 "일면식이 없다"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송하윤은 '사건반장' 측과 대면 인터뷰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돌연 번복했다. 더불어 강제 전학에 대한 의문만 더해져 오히려 사태가 악화된 모양새다.
강제 전학 논란과 관련해 킹콩by스타쉽은 여전히 "입장을 정리 중"이다. 단순히 '연루됐다'는 정도로 강제 전학을 당했다는 건 일반 대중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처분이다. 과연 송하윤 측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추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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