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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 "진 것은 제 책임…성장한 선수는 전원"
작성 : 2024년 04월 02일(화) 22:19

오기노 마사지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안산=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끝까지 힘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7 25-16 25-21 20-25 13-15)로 패했다.

말 그대로 밑바닥부터 올라온 시즌이다.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8년 만에 우승을 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벽에 가로막혔다. OK금융그룹은 창단 2년 만인 2014-2015시즌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어지는 시즌인 2015-2016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도 열심히 해줬다. 졌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온 것은 대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이기게 해주고 싶었지만 졌고, 그건 제 책임"이라며 선수단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대한항공이란 팀이 선수층이 두껍다는 걸 느꼈다. 교체선수로 나왔던 선수들도 활약을 보여줬다. 저희보다 한 수, 두 수 위라는 걸 인정한다. 다음 시즌 복수할 수 있도록 팀을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기노 감독은 시즌 내내 서브와 공격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서브 관련해선 코스로 때리는 연습을 매일같이 해왔다. 선수들도 강서브만으론 이기지 못한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면서 "방침에 따라서 선수들이 잘 따라줬던 시즌이다. 공격 미스도 줄였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매일같이 연습한 결과로 수정이 됐다. 실점이 많이 줄었고 OK금융그룹의 배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한국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 소감을 묻자 "오늘까지 한국 배구에 대해 공부했다" 면서 "기존에 있는 V리그 팀과는 다른 배구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잘 된 부분은 지속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은 수정해서 제 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팀에서 가장 성장한 선수로는 '전원'을 꼽았다. 오기노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성장했다. 하나부터 만들었고 다들 열심히 따라와 줬다. 오늘 나온 선수들부터 엔트리에 들어온 선수들, 그렇지 못한 선수들까지 늘 같은 연습 메뉴를 소화했고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것을 전달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배구 철학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 4연패 정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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