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OK금융그룹 읏맨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전 원정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OK금융그룹 배구단은 홈에서 반격을 노린다.
비록 패했지만 직전 2차전 3세트에는 새로운 얼굴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3세트 초반 신호진을 대신해 아포짓으로 투입된 박성진은 날카로운 서브 감각을 선보이며 서브 에이스 한 개를 올리는 등 상대를 흔들었다. 더불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교체 투입된 차지환이 3세트에만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조커'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앙에서 바야르사이한은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힘을 냈고 레오는 22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시리즈 반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1, 2차전에서 나타났던 '분위기 메이커'들의 활약과 기존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1차전 차지환, 2차전 박성진처럼 교체 투입돼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들이 다시 한번 등장해야 한다. 여기에 기존 삼각편대 레오와 신호진, 송희채가 플레이오프까지 보여준 좋은 결정력을 다시 한번 선보여야 한다.
3차전에서 OK금융그룹 배구단이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요소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치른 두 차례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창단 후 역대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경기 일곱 번 중 단 한 차례만 패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OK금융그룹 배구단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잡으면 역전의 가능성이 있다. 홈에서 최소 두 경기를 할 수 있다. 반전을 이끌어내 다시 인천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레오는 "안산은 언제나 우리를 향한 팬들의 엄청난 응원으로 가득한 곳이다. 그 힘을 받는다면 앞선 두 경기의 아픔도 충분히 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승부터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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