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댓글부대' 홍경이 비주얼·연기력·존재감 삼박자가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극중 홍경은 팀알렙의 멤버 팹택 역을 맡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본격적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팹택은 커뮤니티 속에 빠져 사는 키보드 워리어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사회 구조 속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 항상 인정받고 싶어하는 미성숙한 인물이다.
홍경은 팹택이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화려한 프린팅의 티셔츠와 개구쟁이 같아 보이는 파마 머리 등 실제 있을 법한 인물의 비주얼을 구현했다.
특히 홍경은 앞서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바탕으로 쌓아온 연기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극의 후반부 팹택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짙은 잔상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홍경은 인터뷰를 통해 팹택의 외적인 스타일링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다른 인물과의 관계에서 그가 무엇을 느끼는지 등 인물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 끝에 홍경은 '댓글부대' 속 비주얼과 연기력, 존재감까지 완벽한 삼박자의 열연을 선보이며 작품의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댓글부대'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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